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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방한 기념' 무료 각막이식수술 시행

입력 : 2014-10-26 16:09:39 수정 : 2014-10-26 16: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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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성모병원 안센터 김은철 교수(오른쪽)가 헤르페스 각막염으로 시력을 잃을 위기에 놓인 32세 여성 환자를 대상으로 각막이식수술을 집도하고 있다.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원장 백민우)은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기념으로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병원에서 진행 중인 무료 각막이식수술 지원사업의 첫 수혜자가 탄생했다고 26일 밝혔다.

부천성모병원에 따르면 각막이식수술을 통해 시력을 되찾은 주인공은 헤르페스 각막염을 앓고 있던 32세 여성 환자다. 이 여성은 2011년 왼쪽 눈에 혼탁이 있어 지역 안과의원을 통해 처음 이상을 진단받았다. 이후 분당서울대학병원 안과에서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다가 2013년 주치의로부터 “각막이식이 필요한 상황에 이르렀다”는 소견을 들었다. 하지만 경제적 어려움으로 이식수술을 받을 수 없어 어둠 속에서 힘든 생활을 이어왔다.

올 여름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이 다가오면서 희망의 길이 활짝 열렸다. 여성의 남편은 교황 방한 기념 각막이식수술 지원 사업에 대한 내용을 접하고 신속하게 신청했다. 이후 부천성모병원에서 각막이식수술을 통해 기적적으로 새 빛을 다시 찾을 수 있었다.

수술을 집도한 부천성모병원 안센터 김은철 교수는 “교황 방한 기념 무료 각막이식수술을 우리 병원에서 성공적으로 시작하게 되어 기쁘다”며 “각막은 성공적으로 잘 안착됐으며, 수술 후 첫날부터 시력이 나와 향후 좋은 결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교황 방한 기념 무료 각막이식수술 지원사업은 종교나 국적에 관계없이 각막이식수술이 필요한 환자 중 진료비나 수술비를 마련하기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각막이식수술을 무료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 7월1일부터 8월18일까지 전국에서 100여명의 지원을 받아 서류 심사와 안과 진료를 통해 무료이식수술 대상자를 선정했다. 부천성모병원 관계자는 “우리 병원을 시작으로 서울성모병원 등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다른 병원에서도 이어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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