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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수의 한방소아 이야기] 성조숙증

입력 : 2014-10-29 22:33:25 수정 : 2014-10-29 22:3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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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원 성장클리닉에 오는 아이 중 간혹 성조숙이라는 진단을 받고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 성조숙증이란 여자아이는 만 8세 이전에 가슴에 멍울이 잡히고, 남자아이는 만 9세가 되기 전 고환 크기가 어른의 엄지손가락 첫마디 이상으로 커져 2차 성징이 시작되는 증상이다. 성조숙증과 더불어 성장속도가 가속화되고 골연령이 빠르게 증가돼 일찍 성장이 멈추게 되는 경우가 많아 최종 성인 신장은 작아지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차은수 목동 함소아한의원 원장
한의학적으로는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나눠 치료를 하게 된다. 첫째, 몸에 열이 많은 체질의 아이로 체내 대사항진이 일어나 성숙과 성장도 빨라지게 되면서 조숙의 징후를 나타내게 되는데 평소 땀이 많거나 더위를 심하게 타고 예민한 편이면서 입냄새가 많이 나는 경우가 흔하다. 이런 아이에게는 속열을 풀어 조숙을 막고 대사의 균형을 맞춰주는 생지황, 지모, 황백, 국화, 구기자 등의 약재를 사용한 치료가 도움이 된다. 둘째, 습담이라는 노폐물이 몸에 잘 쌓여 살이 찌기 쉬운 체질을 가진 아이로 비만이 성조숙증을 유발한다고 설명할 수 있는 유형으로 식욕이 좋고 몸에 살집이 많으면서 몸이 무겁거나 움직이는 것을 귀찮아하는 편이다. 이런 아이에게는 체순환을 돕고 노폐물의 배출을 원활하게 하는 갈근, 창출, 인진, 맥아 등의 약재를 활용해 비만과 성조숙증을 함께 관리할 수 있다.

성조숙을 예방하는 생활수칙으로는 우리 몸속 내분비계통에 혼란을 주는 환경호르몬에 노출되지 않도록 플라스틱류 제품이나 일회용기 사용은 피하고, 콜레스테롤이 높은 식품섭취는 줄이면서 계란, 육류 등은 항생제나 성장촉진제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또 양기의 활동이 수면 중에도 지속되기 때문에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특히 비만인 여자아이 에게는 주 3회 이상 규칙적인 운동이 비만과 성조숙을 예방하면서 성장에도 좋은 자극이 된다.

차은수 목동 함소아한의원 원장

■ 차은수 원장 약력

▲경희대 한의학과 졸업, 석·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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