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르벤은 사라지지 않고 있는 ‘명예 살인’ 피해자 중 한 명이다. 여권이 신장했다지만 아직도 전 세계 수많은 여성들이 약자로 고통받고 있다.
남성이 이런 방식으로 살인된 경우는 전체 남성 피해자의 6%에 불과했다. 전체 살인 피해자는 애인·가족살인과 범죄살인, 사회·정치적 살인 세 가지 유형을 모두 포괄하며 남성 34만5230명, 여성 9만1770명 등 모두 43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애인·가족 살인은 아시아(9개국), 아프리카(4개국)에 집중됐다. 아시아는 1만9700명, 전체 살인의 55%이며, 아프리카는 1만3400명, 42%였다. 파키스탄이나 수단 등 이슬람권 문화에서 사라지지 않고 있는 ‘명예 살인’이 주 원인으로 분석된다.
유럽(15개국)은 3300명으로 수치는 낮지만 전체 살인의 55%로 비율이 높은 편이다. 오세아니아 살인 건수는 200명으로 적지만 전체 여성 살인 중 73%가 애인·가족에 의한 것이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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