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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양적완화 종료…국내경제 영향 없나

입력 : 2014-10-30 19:05:48 수정 : 2014-10-30 19: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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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서 이미 예측… 직접 타격은 없을 것"
금융당국 거시경제금융회의
기초체력 탄탄 영향 제한적
미국의 양적완화(QE) 종료가 한국 경제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히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이 탄탄해 신흥국 가운데서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다른 신흥국 경제가 자본 유출로 위축돼 경기가 침체되면 한국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게 된다. 또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에 따른 향후 금리 인상 등이 침체된 우리 경제의 회복 속도를 지연시킬 우려가 있다.

30일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 당국은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국내 외환·금융시장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관계당국은 이 회의에서 “이번 FOMC 결정은 이미 시장이 예상하고 있었던 조치이고 미국 경기가 회복세를 유지하는 사실도 확인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이번 회의 결과가 국내 외환·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9월 말 3644억1000만달러인 외환보유고, 31개월째 흑자 행진을 이어온 경상수지 등을 근거로 경제의 기초체력이 탄탄해 설령 미국이 금리를 올리더라도 자본유출에 따른 시장 충격이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논리다.

하지만 미국 양적완화 종료에 따른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도 다른 신흥국의 경제가 침체되면 한국도 무시할 수 없는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전체 수출 중 신흥국 비중은 중국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10개국만 쳐도 40%를 넘고 남미 등 기준을 넓히면 70% 수준에 달한다. 일부 신흥국이 통화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정책금리를 올리면 경기 위축으로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할 가능성도 있다.

이귀전 기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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