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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2학년까지 물들인 SNS 아동 음란물

입력 : 2014-10-30 19:17:33 수정 : 2014-10-30 21: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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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유포·배포자 117명 적발
이중 33명이 초등학생 드러나
스마트폰 보급이 활발해지면서 초등학생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클라우드 서비스(온라인 저장공간)를 통해 아동 음란물을 유통시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일부 청소년들은 음란물 중독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경찰이 지적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지난해 11월부터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 한국지부와 국제공조 수사를 통해 SNS 등에 확산하고 있는 아동·청소년 음란물을 게시·유포하거나 이를 내려받아 소지한 혐의로 117명을 적발해 7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은 만 14세 미만 형사미성년자와 음란물을 단순 소지한 중고생 43명은 입건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페이스북, 유튜브, 트위터, 구글 플러스 등 SNS와 온라인 저장공간에 아동·청소년 음란물을 게시·유포하거나 이를 내려받아 소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에 적발된 이들 가운데에는 초등학생이 33명이나 포함돼 스마트폰 보급에 따른 어두운 그림자가 우리 사회에 짙게 깔리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적발된 학생 가운데는 초등학교 2학년도 있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 중 일부는 사이버 공간에서 관심을 얻고자 음란물을 유통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청소년들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의 ‘팔로어’ 수를 늘리려고 자신의 신체 일부를 촬영해 공개하거나, ‘좋아요’를 받으려고 페이스북에 아동음란물을 게재했다.

경찰은 “트위터를 이용한 유포자들은 대부분 남녀 중고생들이었는데, 성행위를 연상케 하는 음란한 대화와 음란물을 주고받으며 서로의 신체를 촬영해 공유하는 이른바 ‘섹드립’이 일부 청소년 사이에서 성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에는 주로 음란 사이트나 페이스북 검색을 통해 내려받은 아동 음란물을 공개한 경우가 많았다. 일부는 스마트폰 조작 미숙으로 유튜브앱 버튼을 잘못 눌러 음란물을 올린 경우도 있었다.

이번에 단속된 사이트별 유형을 살펴보면, 트위터는 중고생, 페이스북은 20대 대학생, 유튜브는 초·중학생들이 많았다. 온라인 저장공간인 구글 드라이브와 스카이드라이브는 20∼60대의 다양한 연령대가 이용했다.

경찰은 “적발된 일부 중고생들은 음란물 중독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있었다”고 말해 청소년 음란물 중독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정선형 기자 line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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