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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2조대 깨진 삼성전자… 믿을 건 반도체

입력 : 2014-10-30 19:58:51 수정 : 2014-10-30 22: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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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영업익 작년동기비해 74%↓
매출 24조5800억… 33%나 줄어
문제는 결국 스마트폰이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이 스마트폰 사업의 수익성 악화로 곤두박질쳤다. 삼성전자 전체 실적의 70%가량을 책임지던 스마트폰 사업은 애플과의 경쟁, 중국 제품의 저가시장 잠식 등을 이유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휴대전화 사업이 속한 삼성전자 IT·모바일(IM) 부문의 분기 영업이익이 2011년 2분기 이후 열세 분기 만에 1조원대로 내려앉았다.

그나마 ‘전통의 효자’ 반도체가 3분기 실적의 버팀목이 됐다.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에서 2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IM 부문을 크게 앞지르며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부로 재부상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독주 체제를 갖춘 반도체를 4분기 실적 반등의 첨병에 세운다는 전략이다.

◆스마트폰에 웃다가 울다


30일 삼성전자는 올 3분기 4조600억원(확정실적)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2분기(7조1900억원)보다 43.5%, 작년 같은 분기(10조1600억원)보다 60.05% 감소한 실적이다. 지난 7일 발표한 점정치(4조1000억원)보다 400억원 줄어든 수치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5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1년 4분기(4조6700억원) 이후 3년 만이다. 3분기 매출액은 47조4500억원으로, 직전 분기(52조3500억원)보다 9.37% 줄었다. 삼성전자의 매출액이 50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2년 2분기(47조6000억원)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이다.

삼성전자의 실적 악화는 주력인 스마트폰 사업의 수익성 악화 때문이다. IM 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은 1조7500억원, 매출은 24조5800억원이다. 지난해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73.9% 줄고 매출액은 32.8% 감소했다. 스마트폰 사업이 정점을 찍었던 1년 전(6조7000억원)과 비교해 영업이익이 4분의 1로 줄어든 셈이다. 올 1분기 75.7%까지 상승했던 IM 부문 영업 비중은 3분기에 43.1%로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3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소폭 늘었으나 판매단가가 낮아지고 마케팅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레노버,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맹추격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스마트폰 판매 실적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TV, 냉장고, 세탁기 등 소비자가전(CE) 부문도 계절적인 영향과 시장 성장 둔화로 실적이 급감했다. CE 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은 50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85.7%, 전분기에 비해서는 93.5% 줄었다. 매출액은 11조600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7%, 전분기보다 10.8% 감소했다.

◆다시 반도체에 기대는 삼성


반도체 부문은 독주 체제를 강화한 메모리반도체를 앞세워 삼성전자의 추가 실적 악화를 막는 데 톡톡한 역할을 했다. 3분기 반도체 부문은 영업이익 2조2600억원, 매출액 9조89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9.7% 늘고 매출액은 1.5% 증가했다. 전분기에 비해서는 각각 21.5%와 1.1% 늘었다. 삼성전자의 주요 사업 부문 가운데 3분기 영업이익이 증가한 곳은 반도체가 유일하다.

이로써 반도체 부문은 영업이익에서 3년 만에 IM 부문을 앞지르면서 삼성전자의 주력사업부로 다시 부상했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는 최근 꾸준한 모바일용 제품 수요 증가와 PC 수요 회복에 힘입어 안정적인 가격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한동안 느슨하게 진행돼온 반도체 미세공정 경쟁에 박차를 가하면서 경쟁사들과의 기술 격차를 1∼2년가량 벌리며 수익성을 강화하고 있다.

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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