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신데렐라 시리즈'는 현재 진행형

입력 : 2014-10-31 00:17:48 수정 : 2014-10-31 00:17:48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5승6패 오재영, 6이닝 1실점 깜짝 호투
사령탑들은 단기전 승리를 위해 일명 '미친 선수'가 나와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큰 기대를 받지 않은 선수들의 활약은 자기 팀에는 1승 이상의 기운을, 상대팀에는 1패 이상의 충격을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올 시즌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은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연인 '미친 선수'들의 탄생 유무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최경철과 브래드 스나이더(LG)의 재발견으로 요약되는 준플레이오프에 이어 플레이오프에서도 이 같은 현상은 현재 진행형이다.

1차전의 히어로는 윤석민(넥센)이었다. 리그를 대표하는 쟁쟁한 타자들로 인해 후보로 밀려난 윤석민은 2-3으로 끌려가던 6회말 1사 2,3루에서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3점포를 쏘아 올려 팀에 첫 승을 선사했다. 데뷔 첫 포스트시즌 홈런이었다.

2차전은 LG 트윈스 전천후 투수 신정락이 지배했다. 신정락은 '20승 투수' 앤디 밴 헤켄과의 맞대결이라는 부담감을 넘어 7이닝 2피안타 1실점의 호투로 넥센의 2연승을 막았다.

9개 구단 중 최고로 꼽히던 넥센 타자들은 신정락의 변화무쌍한 투구에 무려 10개의 삼진을 헌납했다.

3차전에서는 오재영(넥센)이라는 새로운 스타가 탄생했다. 오재영의 올 시즌 성적은 5승6패 평균자책점 6.45에 불과했다.

LG전에 1승, 평균자책점 1.83으로 강했다고는 해도 큰 기대를 하기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었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전 "잘 던지면 좋겠지만 만약 일찍 내려온다면 굉장히 복잡해진다"면서 내심 불안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오재영은 큰 무대에서 오히려 진가를 발휘했다. 넥센 투수진 중 유일한 한국시리즈 유경험자다웠다.

오재영은 6회까지 LG 타선을 3피안타 1실점으로 꽁꽁 묶었다. 특히 1~5번 타자들을 14타수 무안타(1볼넷)로 봉쇄하며 연결고리를 확실히 차단했다. 오재영은 팀이 6-2로 이기면서 현대 유니콘스 시절인 2004년 한국시리즈 이후 10년 만에 가을야구 승리를 맛봤다.

적재적소에 타점을 올려준 이들도 의외의 인물들이었다.

외국인답지 않은 외국인 타자 비니 로티노는 이택근을 대신해 2번타자로 출전,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펄펄 날았고 오재영과 호흡을 맞춘 포수 박동원은 안정적인 리드와 함께 5회 쐐기 2타점 적시타로 이름 석 자를 널리 알렸다.

<뉴시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