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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근 "이제부터 시작…최소 6강 목표"

입력 : 2014-10-31 00:17:09 수정 : 2014-10-31 00: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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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근(27)이 판을 엎었다. 프로농구 최하위 안양 KGC인삼공사가 개막 8연승을 질주하던 고양 오리온스의 덜미를 잡았다.

인삼공사는 3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전역 후 복귀 무대를 가진 오세근의 맹활약에 힘입어 68-59로 승리했다.

올해 4월 입대한 오세근은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혜택을 받아 지난 24일 일병 신분으로 조기 전역했다. 곧장 팀에 합류해 이날 복귀전을 치렀다.

오세근은 24분50초 동안 16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16점은 인삼공사 선수 가운데 최다 득점이다. 힘을 앞세워 공수에서 밸런스를 잡았고, 동시에 오리온스의 밸런스는 완전히 무너뜨렸다.

오세근은 "이훈재 상무 감독님 덕분에 부대에서 재활하고,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했다"며 웃었다.

인삼공사는 이날 경기 전까지 1승6패로 최하위였다. 상대는 개막 후 8연승을 달린 오리온스. 오리온스는 약점이 없어 보였다. 그러나 이날 오세근이 버티는 골밑 공략에 애를 먹었다. 오세근은 능수능란하게 외곽 수비도 지원했다.

오세근은 "우리는 꼴찌이고, 오리온스는 1위 팀이다. 우리는 잃을 것이 없었다"며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는데 그 부분이 컸던 것 같다"고 했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면 오세근은 여전히 국군체육부대에 있었을 운명이었다. 예상보다 빨리 안양 홈 팬들을 만난 기분도 묘했단다.

오세근은 "관중들의 함성 소리를 정말 듣고 싶었다. 쉽지 않은 여정이었지만 금메달을 따고 돌아왔다. 앞으로 남은 농구인생 동안에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다"고 했다.

현재 몸 상태는 완벽하지 않다. 고질적인 왼 발목 부상에 추가적으로 오른 무릎까지 불안한 상황이다. 왼 발목에 힘을 주지 않는 버릇이 생기면서 반대쪽 무릎에 하중이 더 실린 탓이다.

오세근은 "100으로 본다면 현재 나의 몸 상태는 60 정도"라며 "아시안게임 때보다 '별로'인 것 같다. 우선 체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했다.

이날 오리온스는 오세근을 잡기 위해 장재석과 이승현을 활용했다. 장재석과 이승현은 각각 2012년, 2014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출신으로 오리온스 상승세의 주축들이다.

그러나 선배 오세근 앞에서 작아졌다. 기량과 힘의 차지에다가 경험의 한계까지 드러냈다. 노련한 오세근의 완승이었다. 장재석은 2점 5리바운드, 이승현은 3점을 기록했다.

오세근은 후배들에 대한 질문에 "지금 잘하고 있는데 내가 따로 할 말이 있겠느냐"며 "잘하고 있으니까 지금처럼 항상 열심히 하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인삼공사는 오세근의 복귀만 기다렸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시즌이나 다름없다. 오세근은 "출발이 좋지 않았지만 주장 (양)희종이 형을 필두로 이제부터 시작하겠다"며 "이길 수도, 질 수도 있겠지만 최소 6강을 목표로 잡고 나아가겠다"고 했다.

오세근 복귀와 오리온스전 승리로 분위기를 바꾼 인삼공사의 행보가 관심을 모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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