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그는 환호하지 못하고, 조용히 경기장을 떠났다.
오승환은 30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일본시리즈 5차전에서 0-1로 뒤진 8회말 2사 1·3루 마운드에 올라 나카무라 아키라를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오승환은 더 던지고 싶은 마음에 계속 몸을 풀었다. 하지만 9회말 한신이 1사 만루 기회를 놓치면서 경기는 그대로 끝이 났다.
한신은 일본시리즈 전적 1승 4패로 무너졌고, 오승환의 2014년 시즌도 종료됐다.
경기 뒤 만난 오승환은 "이렇게 한 시즌이 완전히 끝났다"며 "일본시리즈에서는 아쉬움이 남았다. 그러나 좋은 시즌이기도 했다"고 시원섭섭한 감정을 드러냈다.
내년에도 오승환은 한신 마무리도 뛴다.
오승환은 "내년에는 블론세이브를 줄이고, 홈런도 안 맞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일본 진출 첫해 2승 4패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76을 기록하며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올랐다.
포스트시즌에서도 팀이 치른 11경기 중 9차례나 등판하는 투혼을 펼쳤다.
흠런은 단 하나. 29일 일본시리즈 4차전에서 내준 끝내기 홈런이었다.
오승환은 '단 한 번의 실패'의 마음에 담고, 2015시즌을 준비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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