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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황학동 중앙시장서 통큰 잔치판 펼친다

입력 : 2014-10-31 14:20:49 수정 : 2014-10-31 14: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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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일 서울 신당동 서울중앙시장에서 열리는 ‘황학동축제’의 상징물인 앞치마. 넉넉한 품의 앞치마처럼 지역 상인과 시민, 예술가들을 모두 끌어안는 소통과 화합의 한마당이 될 전망이다.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조선희)은 11월 1일 서울 신당동 서울중앙시장에서 상인과 시민, 예술가가 어우러지는 화합의 축제 ‘황학동별곡’을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황학동별곡’은 서울중앙시장 지하에 위치한 서울문화재단 신당창작아케이드 입주 예술가들이 ‘상인이 즐거운 시장’을 취지로 2012년 시작해 올해가 세 번째다. 지난해는 500m 짜리 가래떡으로 지상과 지하, 시장과 예술가들을 잇는 퍼포먼스를 진행해 세간의 눈길을 모았다.

올해는 시장 상인회와 연합하고 중구청, 메르세데스-벤츠 공식 딜러 한성자동차, 한국메세나협회가 후원하는 지역 축제로 ‘판’이 한층 커졌다. 축제를 준비한 상인과 예술가만 해도 200여명에 이르는 등 명실상부한 지역 축제가 됐다는 평가다.

먼저 중앙시장 천장에 앞치마 작품 400개를 걸어 진풍경을 연출한다. 앞치마는 한성자동차의 미술영재 후원 프로그램 ‘드림그림’ 장학생 20명과 신당창작아케이드 예술가들이 만들었다. 예술 꿈나무들의 재능을 다시 사회에 환원한다는 의미로 이 앞치마들은 행사 후 시장 상인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2013년 2회 ‘황학동별곡’ 축제 때의 모습. 500m 짜리 가래떡으로 지상과 지하, 시장과 예술가들을 잇는 퍼포먼스를 진행해 세간의 눈길을 모았다.

프로젝트를 기획한 시각예술가 한영권 작가는 “앞치마는 시장 상인들의 일터에서도, 예술가들의 작업실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품목”이라며 “예술가와 예술 꿈나무, 시장 상인의 공통분모인 앞치마로 예술과 지역의 화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자 했다”고 소개했다.

지역 소리꾼의 구수한 국악 공연이 본격적인 축제의 서막을 알린다. 시장 상인들의 색소폰 독주와 합창이 시장 중앙통로에 설치된 2곳의 무대에서 주고 받으며 펼쳐진다. 이어 70여 명의 상인 노래교실 회원들이 신나는 춤과 합창으로 한껏 관객의 흥을 북돋운다.

축제 당일 오후 2시 40분부터는 새로 조성한 상인들의 휴식 공간 ‘어울쉼터’ 개관을 축하하기 위해 중앙시장 60년 토박이 노점상 손명숙(81) 할머니와 대학생 최누리(23)씨의 드로잉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퍼포먼스 후에는 한성자동차 후원으로 드림그림 장학생들과 신당창작아케이드 예술가들이 꾸민 어울쉼터 1층의 내부 벽화를 둘러보는 개관 축하 행사도 열린다. 이어 풍물패의 흥겨운 연주에 맞춰 선물 받은 앞치마를 두른 상인들의 길놀이가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서울문화재단 조선희 대표는 “중앙시장은 1970년대 서울의 4대 시장중 하나로 지금도 700명 이상의 상인들의 삶의 터전”이라며 “이번 축제를 예술과 시장이 어떤 모습으로 결합해 지역에 활력과 생기를 부여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지원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축제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서울문화재단 홈페이지( www.sfac.or.kr)를 참고하면 된다. (02)2232-8833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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