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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간다 소녀의 삶 바꿔놓은 염소 한마리의 ‘기적’

입력 : 2014-10-31 21:14:58 수정 : 2014-10-31 21: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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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맥브라이어 글/로리 로스토에터 그림/김상일 옮김/키다리/1만2000원
염소의 선물/페이지 맥브라이어 글/로리 로스토에터 그림/김상일 옮김/키다리/1만2000원


우간다 서부 작은 마을에 살던 소녀의 실제 이야기를 담았다. 키싱가에 사는 소녀 베아트리체는 엄마를 도와 밭을 갈고 씨를 뿌린다. 닭을 기르고 동생들을 돌본다. 베아트리체가 가장 부러워하는 것은 학교에 다니는 친구들이다. 소녀는 가끔 동생을 업고 학교 근처에 가서는 귀동냥을 한다. 이럴 때면 “교복이랑 책을 살 돈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며 한숨 쉰다.

베아트리체의 삶은 염소 한 마리를 지원 받으면서 완전히 바뀐다. 베아트리체는 염소를 무기사라 이름 짓고 정성껏 돌본다. 무기사는 새끼를 두 마리나 낳았다. 매일 신선한 우유도 제공했다. 가족들이 마시고 남은 우유를 주변에 팔기 시작했다. 조금씩 돈이 모였다. 드디어 베아트리체가 학교에 갈 수 있을 만큼 돈이 모였다. 조금 더 노력해서 돈을 모으면 낡은 집도 고칠 수 있을 듯했다. 모두 염소 한 마리가 이 집에 온 뒤 생긴 변화다.

국제비영리단체 헤이퍼인터내셔널의 활동을 담은 책이다. 이 단체는 기아에 허덕이는 가족에게 일시적 식량이 아닌 ‘살아있는 대출’로 불리는 가축을 제공한다. 혜택받은 가정은 다시 도움이 필요한 다른 가정을 도와야 한다.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은 이 책에 대해 “지역 공동체를 돕고, 가족을 교육시키고, 자원을 제공하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을 돕기 위한 하나의 초청장”이라며 추천했다.

송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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