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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표이앤씨 前대표 “조현룡에 1억 줬다”

입력 : 2014-10-31 19:03:48 수정 : 2014-10-31 19: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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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비리’ 첫 공판서 증언
“의원 출마 선언 직후 건네”
철도비리에 연루된 조현룡(69·사진) 새누리당 의원에게 돈을 건넨 인물로 지목된 이모(67) 전 삼표이앤씨 대표가 조 의원이 국회의원 출마 결심을 밝힌 이후 현금 1억원을 건넸다고 진술했다.

3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1부(부장판사 이범균) 심리로 열린 조 의원에 대한 첫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이씨는 “조 의원의 출마 선언 이후인 2011년 12월8일 강남의 한 식당에서 조 의원을 만나 쇼핑백에 담긴 현금 1억원을 직접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이씨는 “‘이번에 국회의원이 돼서 큰일을 해달라’며 돈을 줬고, 조 의원도 ‘잘 쓰겠다’는 취지로 답하고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쇼핑백을 들고 갔다가 빈손으로 나오면 운전기사가 의심할까봐 돈을 담은 쇼핑백과 같은 쇼핑백을 하나 더 준비해 갔다”며 “조 의원에게 돈을 건넨 뒤 식당과 같은 층에 있는 와인 판매점에서 와인 두 병을 구입해 준비해 간 여분의 쇼핑백에 담아 나왔다”고 덧붙였다.

검찰이 돈을 건넨 이유에 대해 묻자, 이씨는 “조 의원이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으로 근무 당시 삼표이앤씨에 도움되는 일들이 많아 감사하는 마음으로 전했다”고 답했다.

이날 조 의원 측 변호인은 “삼표이앤씨에 특혜를 제공한 적 없고 1억원을 수수한 사실도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김민순 기자 comings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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