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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철 사망 의료사고 논란… 부검 결정

입력 : 2014-10-31 19:02:44 수정 : 2014-10-31 23:3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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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 윤씨, 장협착수술 병원 고소
화장장 향하다 발길 돌려 재안치
경찰이 지난달 27일 갑작스럽게 숨진 가수 신해철씨의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함에 따라 신씨의 정확한 사인은 조만간 국과수에서 가려질 전망이다. 신씨의 유족과 지인들은 “고인이 장협착 수술을 받을 당시 의료사고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어 부검 결과에 이목이 집중된다. 

31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엄수된 가수 신해철씨의 발인식에서 유족과 연예계의 동료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신씨의 영정이 운구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시신 화장하면 의문사 될 것”


서울 송파경찰서는 신씨 부인 윤원희(37)씨가 남편의 장협착 수술을 집도한 송파구 S병원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함에 따라 수사에 나섰다고 31일 밝혔다. 윤씨는 남편의 소속사 이사를 대리인으로 삼아 낸 고소장에서 “수술 후 사망에 이르는 과정에서 병원 측의 업무상 과실치사 가능성이 있으니 수사해 달라”고 요구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대리인을 불러 3시간가량 조사를 벌였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인 측 진술은 ‘신씨가 통증을 호소하는데도 병원 측이 제대로 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등 지금껏 나온 이야기들을 다시 한번 정리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조만간 S병원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부검 방침이 정해지면서 이날 오전 8시 서울아산병원에서 발인식을 마친 뒤 서초구 원지동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할 예정이었던 신씨의 시신은 도로 아산병원으로 운구됐다. 이승철, 윤종신, 싸이, 윤도현, 신대철, 유희열, 남궁연 등 신씨의 동료 가수들은 별도의 브리핑을 열어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우리가 유족에 부검을 요청했고, 유족이 심사숙고 끝에 화장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애초 유족은 화장을 그대로 진행할 생각이었으나 동료 가수들이 “시신을 화장하게 되면 영원히 의문사로 남을 것”이라며 만류하자 마음을 돌렸다는 후문이다. 앞서 아산병원에서 엄수된 신씨의 발인식은 유족과 동료 가수, 지인, 팬 등 300여명이 운집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동의도 없이 위축소 수술했나


윤씨는 지난달 30일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남편이 장협착 수술을 받은 다음 날 아침 주치의가 수술 경위를 설명한다면서 영상과 사진을 보여줬는데, 수술 마지막에 위를 접어 축소하는 수술을 했다고 하더라”며 “우리 부부는 사전에 설명을 들은 적도, 수술에 동의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윤씨 주장대로라면 장협착 수술 막바지에 시행한 위축소 수술이 되레 장협착에 악영향을 끼쳐 결국 사망으로 이어졌을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S병원은 “환자 동의 없는 위축소 수술은 없었다. 의료사고가 아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훈·김유나·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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