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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파업으로 1조손실… 기아차 사장 사퇴

입력 : 2014-10-31 22:26:18 수정 : 2014-10-31 23:4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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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례적 파업 관행 타파해야”
후임에 박한우 재경본부장 임명
이삼웅 기아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파업 장기화의 책임을 지고 31일 전격 물러났다. 후임 대표에는 박한우(사진) 재경본부장이 임명됐다.

기아차는 올해 6월12일부터 10월23일까지 임금 및 단체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노조의 특근 및 잔업 거부로 6만9359대나 생산 차질을 빚어 손실이 1조771억원 발생했다. 기아차 노사는 이달 28일 임금 9만8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 격려금 450%890만원 지급, 만 60세 정년 보장 등을 골자로 한 임단협을 타결했다.

이 사장은 쏘렌토, 카니발 등 신차들이 큰 인기를 끄는 상황에서 노조의 파업을 막지 못해 고객들의 출고 대기 시간이 길어진 점에 대해 막중한 책임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파업으로 카니발은 1만2000대, 쏘렌토는 1만대 등 신차 대기 수요가 발생했다.

기아차에 따르면 이 사장은 “사퇴를 해서라도 연례적 파업에 나서는 노조의 잘못된 관행에 경종을 울리고, 자동차산업의 노사관계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장은 또 “잘못된 노사관계가 지속된다면 자동차산업의 생산기반이 더는 설 자리를 잃게 돼 몰락하고 말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신임 박 사장은 단국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2년 입사해 33년간 자동차 업종에 종사했다. 2012년부터는 기아차 재경본부장을 맡아 내실경영을 정착시키는 데 기여했으며, 올해 7월 사장으로 승진했다. 기아차는 신임 재경본부장에 재경사업부장인 한천수 전무를 임명했다.

김기동 기자 kid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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