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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나와"… 넥센,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

입력 : 2014-11-01 00:30:46 수정 : 2014-11-01 00:3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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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4차전… 김민성 7타점 맹타 앞세워 LG 12대2 대파
3일 쉰 소사 6⅓이닝 2실점 호투… 시리즈 3승1패로 끝내
“삼성 나와라”

프로야구 넥센이 2008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대망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넥센은 지난달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5전3승제) 4차전에서 선발 소사의 호투와 혼자 7타점을 쓸어 담은 김민성의 맹타를 앞세워 LG를 12-2로 대파하고 시리즈를 3승1패로 끝냈다. 통합 4연패를 노리는 삼성과 첫 우승을 노리는 넥센의 한국시리즈는 4일 오후 6시30분 대구에서 시작된다. 

◆김민성 “PS 사나이라 불러주세요”

넥센의 간판 타자는 ‘200안타의 사나이’ 서건창, ‘홈런왕’ 박병호, 유격수 최초의 40홈런-100타점 강정호 등 MVP 후보 3인방이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3루수 김민성이 주인공이었다. 김민성은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타점 신기록인 7타점을 올리며 팀을 한국시리즈 무대로 올려놨다.

김민성은 넥센이 1-0으로 앞선 1회 1사 만루서 희생플라이로 신기록의 시작을 알렸다. 4회 중전 안타로 감을 조율한 김민성은 2-2로 팽팽히 맞선 5회 2사 1,2루서 LG 선발 류제국의 145km짜리 몸쪽 직구를 힘차게 걷어 올려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결승 3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5-2로 승부의 추가 넥센으로 기우는 순간. 김민성은 멈추지 않고 넥센이 9-2로 앞선 8회 무사 만루에서 중견수 키를 훌쩍 넘기는 큼지막한 2루타로 주자 모두를 불러들이며 LG의 숨통을 완전히 끊어버렸다.

3차전서 선제 솔로포로 생애 첫 포스트시즌 홈런을 신고했던 강정호도 정규리그에서 13타수1안타로 철저히 눌렸던 ‘천적’ 우규민을 상대로 7회 5-2에서 7-2로 벌리는 쐐기 투런포로 앙갚음을 제대로 했다.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타율 0.533(15타수8안타) 2홈런 4타점, 5득점의 맹활약을 보인 강정호는 기자단 투표 59표 중 34표를 얻어 플레이오프 MVP에 선정됐다.

◆“3일 휴식? 전혀 문제없어”


이날 경기의 최대 변수는 27일 1차전 등판 뒤 사흘만 쉬고 선발 등판하는 넥센의 선발 헨리 소사였다.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은 “소사가 3일 휴식 뒤 등판이 처음이긴 하지만 본인이 괜찮다더라. 잘 던지면 120개까지 던지게 할 생각”이라며 소사의 회복 능력에 신뢰를 보냈다.

소사의 피로 회복 능력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었다. 불과 나흘 전 84개의 공을 던진 투수라고 보기 힘들 정도였다. 주무기인 직구의 최고 구속은 무려 159km. 여기에 걱정거리였던 제구력도 일품이었다. 1차전에선 4사구를 5개 허용했지만, 이날은 단 하나도 없었다. 소사는 넥센이 9-2로 앞선 7회 1사까지 91개의 공을 던지며 LG 타선을 6피안타 2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점수 차가 크지 않았다면 8회까지 소화 가능했을 정도로 소사의 호투는 기대 이상이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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