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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레슨] 원칙을 지키는 투자 습관

입력 : 2014-11-18 20:46:24 수정 : 2014-11-20 13:3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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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소비 줄이고 빚을 갚아라
투자는 자금 용도에 맞게 하라
수능 결과 발표가 얼마 안 남았다. 매년 큰 기대를 걸고, 전국 1등에게 공부 노하우를 물으면 어김없이 나오는 대답이 있다. “교과서를 바탕으로 기본에 충실하며 자신만의 공부 습관을 만들었다”는 대답이다.

마찬가지로 많은 사람이 은행에 오면 고수익을 올릴 족집게 투자처를 묻곤 한다. 물론 기대수익률이 높은 상품은 많다. 그러나 높은 기대 수익률은 늘 리스크와 비례한다. 따라서 리스크를 감내하며 좋은 투자처를 찾아 외부로 눈을 돌리기에 앞서 먼저 내부로 눈을 돌려 ‘기본에 충실한 몇 가지 원칙들을 만들고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조언을 하고 싶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자신의 정확한 자산 현황을 파악하고 현금 흐름을 분석해 보는 것이다. 이후에 이 원칙들을 실행해 보자.

첫째, 소비를 줄이고 빚을 갚아라. 가장 좋은 재테크는 많이 버는 것이지만 단기간에 소득을 늘리는 것은 쉽지 않다.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는 것이 빠르다. 요즘은 가계부 애플리케이션 등의 도움을 받으면 더욱 쉽게 자신의 카드 내역 및 소비 패턴을 분석할 수 있다. 그리고 빚을 줄여나가자. 마이너스 통장이나 카드 할부는 자산이 아니라 빚임을 기억해야 한다.

둘째, 자산에 꼬리표를 달자. 적금을 시작하는 경우건, 목돈이 생겨 투자하는 경우건 이 투자금의 용도를 분류해 둬야 한다. 자금의 용도가 전세 반환금이냐 여유자금이냐에 따라 적립 기간, 투자 방법들이 달라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야 손실을 보고 중도에 상품을 해약하는 실수를 막을 수 있다. 신문에 나오는 슈퍼 리치의 투자 상품을 따라 투자하는 것은 좋은 전략이지만 그 자금은 수익을 위해 10년도 기다릴 수 있는 여유자금일 경우가 많다. 나에게는 좋은 투자처가 아닐 수 있다는 말이다.

셋째, 나에게 맞는 포트폴리오를 짜보자. 나의 자산 내역을 파악하고 자금의 용도에 따른 분류가 끝났다면 이제 나만의 포트폴리오를 짜보자.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시도 자체가 매우 중요하다. 내 자산을 단기 자산과 장기 자산으로 나누어 보고 유동성 자산과 안전 자산, 그리고 어느 정도의 리스크를 지닌 자산들로 나누는 작업을 해 보자. 이런 과정을 거치다 보면, 내 포트폴리오에 적합한 상품들을 고민하게 된다. 이때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다면 나에게 필요하고 나의 투자 성향에 맞는 상품들을 고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원칙 세우고 실천하는 것은 간단해 보이지만 많은 사람이 간과하는 투자 원칙이다. 외부로 눈을 돌려 좋은 상품을 찾기에 앞서 나 자신의 투자원칙을 세우고 내게 필요한 상품을 고르는 눈을 기른다면 실패를 줄이는 투자 습관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박은희 국민은행 부천중동PB센터  PB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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