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숨 막히는 얼음구덩이 발견…'여기가 세상의 끝'

입력 : 2014-11-18 17:49:42 수정 : 2014-11-18 17:57:53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러시아 시베리아에서 보는 이를 숨 막히게 하는 얼음구덩이 여러 개가 발견돼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ABC 뉴스 등 외신은 시베리아 북서부 야말 반도(Yamal Peninsula)에서 발견된 거대 구멍과 관련해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북극 연구센터 소속 연구진 3명은 지난 8일, 암벽등반 장비를 착용한 채 거대 얼음 구덩이 안으로 들어가는 데 성공했다. 애초 구멍은 3곳이 발견됐지만, 연구진은 지름 16.5m, 깊이 30m 정도로 진입이 쉬운 곳을 선택했다. 이들이 들어가지 못한 구덩이 중에는 지름이 무려 100m에 달하는 초대형 크기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말'은 세상의 끝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저온·고압 상태의 천연가스가 물과 결합 후, 형성한 고체 에너지원 가스 하이드레이트(Gas Hydrate)의 폭발 때문에 구덩이가 생긴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북극에 나타나는 화산 형태의 얼음 언덕 핑고(Pingo)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지구온난화 등으로 핑고 내부 얼음층이 녹으면서 구덩이가 생겼다는 것이다.

연구진을 이끈 블라디미르 푸시카레프 교수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구덩이에서는 별다른 위험요소가 발견되지 않았다”며 “구덩이의 생성 원인 등을 명확히 밝히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덩이를 무서워할 필요는 없다”고 웃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ABC 뉴스 홈페이지 캡처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