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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수능 생명과학Ⅱ 8번 학회 의견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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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11-19 23:12:53 수정 : 2014-11-20 13:5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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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원 의뢰 받은 2곳, 각각 다른 답안 제시
‘오류 논란’에 휩싸인 수능 생명과학Ⅱ 8번 문항의 출구를 찾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지난 18일 해당 문항과 관련해 의견을 요청한 학회 두 곳의 의견이 갈려서다.

평가원이 의견을 요청한 A학회 관계자는 19일 세계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학회 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했지만 결국 한 가지로 의견을 모았다”면서 “어떤 답을 택했는지는 말할 수 없지만 B학회에서는 우리와 다른 결론을 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한 학회는 평가원이 정답으로 제시한 ④번, 다른 학회는 ②번을 최종 의견으로 내놓은 것이다. 의견이 갈리자 평가원은 현재 해당 영역과 관련한 또 다른 학회에도 자문을 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가원은 관련 학회 및 영역별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 24일 이의심사위원회에서 최종 정답을 결정할 계획이다.

생명과학Ⅱ 8번 문항은 대장균이 젖당을 포도당으로 분해할 수 있는 효소의 생성 과정과 관련한 문제다. 평가원은 ④ㄱ, ㄴ을 답으로 제시한 반면 일부 수험생과 학계는 “실제 실험에서는 젖당이 없을 때도 결합이 일어나는 경우가 있어 ‘ㄱ’ 보기는 틀렸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입시관련 업계들의 가채점 결과에 따르면 평가원이 제시한 ④번을 택한 수험생은 응시생의 약 11%인 3600여명, ②번을 선택한 학생은 74%가량인 2만4000여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생명과학Ⅱ의 경우 주로 의대 진학을 희망하는 수험생들이 선택하는 과목이다. 따라서 이 문항의 복수정답 채택 여부에 따라 의대 합격의 희비가 엇갈릴 수 있어 해당 과목을 선택한 수험생 및 학부모들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정우 기자 woo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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