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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가고 싶어요'…시리아 IS 본거지서 딸 구한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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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11-20 15:20:47 수정 : 2014-11-20 15:3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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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국가(IS) 대원과 결혼하겠다며 시리아로 떠난 딸이 구조를 요청하자 직접 출동해 딸을 데려온 네덜란드 여성이 화제다. 엄마의 힘은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듯하다.

영국 BBC 뉴스 등 외신은 시리아 IS의 본거지에서 딸을 구한 용감한 엄마와 관련해 지난 1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네덜란드 동남부 마스트리흐트에 사는 모니크의 딸 아이차(19)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알게 된 혼혈대원 오마르 일마즈와 결혼하겠다며 올 2월 홀로 시리아로 향했다. 시리아는 현재 내전이 벌어지고 있으며, IS는 무고한 민간인을 참수하는 잔인한 테러집단으로 규정되고 있다. 그러나 어떤 것도 아이차를 막을 수는 없었다.

아이차에게 변화가 생긴 걸까. 모니크는 지난달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딸에게 받았다. 생각할 틈이 없었다. 모니크는 시리아에 들어가 딸을 구하기로 결심했다.

모니크는 시리아에서 이슬람 여성들이 입는 ‘부르카’로 변장한 채 딸을 찾아 나섰다. 그리고 페이스북으로 약속한 장소에서 아이차와 재회했다.

두 사람은 우여곡절 끝에 터키 국경에 도착했으나, 아이차는 여권이 없어 억류되고 말았다. 다행히 네덜란드 당국이 나서 사태는 해결됐고, 모녀는 집에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다.

모니크는 “가끔 하고 싶은 일은 해야 한다”며 “이게 내가 생각하는 옳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말한 하고 싶은 일이란 딸을 구출하는 것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rt.com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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