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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기증자 존경받는 사회 풍토 조성 시급"

입력 : 2014-11-20 16:09:57 수정 : 2014-11-20 16: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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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장기기증원(이사장 하종원·사진)은 21일 오후 5시 서울 리버사이드호텔에서 장기 기증자를 위한 추모행사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장기 기증자 중에는 김수환 추기경, 권투선수 최요삼 등 우리에게 잘 알려진 사람도 있지만, 평범한 일반인도 ‘뇌사’라는 절박한 상황에서 생의 마지막을 위대한 사랑의 실천으로 장식한다. 꿈 많은 여고생이었던 딸, 한 집안의 가장이었던 아버지, 기둥과도 같았던 어머니, 누군가의 사랑하는 아들…. 장기 기증자는 해마다 400명이 넘는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이번 추모행사는 장기 기증자 25명의 가족 80여명이 참석한다. 사랑하는 가족을 보낸 후 어떻게 극복하고 있는지, 장기 기증 후 가족들이 겪은 어려움은 없었는지 등을 주제로 얘기를 나눈다. 기증자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하고, 남겨진 가족들을 위해 마음을 달래는 시간도 갖는다. 기증자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한 감사패도 전달한다.

 한국장기기증원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현재 이식 대기자가 2만명을 넘어섰으나 뇌사 후 장기 기증은 소폭 상승하고 있어 국민의 관심이 절실한 상황이다. 스페인 등 기증 선진국은 뇌사 장기 기증자 수가 인구 100만명당 35.12명인데 반해 우리나라는 8.44명으로 매우 낮은 수준이다. 한국장기기증원 관계자는 “신장투석을 받으며 힘겹게 이식을 기다리는 사람, 이식을 받지 못하면 생명이 끊어질 수밖에 없는 사람이 많다”며 “장기 이식 활성화를 위해선 기증자가 존경받는 사회 분위기 조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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