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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시, 풍력단지·방송국 부지 매각 추진

입력 : 2014-11-20 19:48:26 수정 : 2014-11-20 19:4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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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투리조트 부채 상환 위해
돈 없어 스키장 영업도 포기
강원 태백시 오투리조트(사진)가 경영난 때문에 스키장 영업을 중단한데 이어 부채 상황을 위해 알짜 시유지 매각에 나서는 등 최악의 상태를 맞고 있다.

20일 태백시에 따르면 자금난으로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오투리조트는 올겨울 스키장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제설, 장비, 인력에 최소한 24억원의 자금이 필요하지만 이를 마련하지 못해 영업을 포기했다. 2009년 스키장 개장 이후 영업중단은 처음이다. 그만큼 자금사정이 형편없다.

태백시는 4403억원을 들여 황지동 함백산 일대에 스키장, 골프장, 콘도, 유스호스텔 등이 들어선 오투리조트를 조성했지만 경영 부실 등으로 인해 현재 부채액이 3641억에 이르고 있다.

오투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는 태백관광개발공사는 태백시가 100% 출자한 지방공기업이며, 시는 오투리조트 조성 및 운영자금 지원을 위해 2차례에 걸쳐 모두 1460억원을 지급보증했다. 이 지급보증 금액은 태백시가 전액 변제해야 한다.

이처럼 자금사정이 열악해지자 태백시는 알짜 시유지 매각에 나섰다. 우선 매봉산 풍력발전단지와 구 KBS태백방송국에 대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그동안 매봉산 풍력발전단지와 구 KBS 태백방송국 부지에 대해 관심을 보였던 대상자들이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매매가 순조로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매봉산 풍력발전단지의 추정가는 200억원대이며, 구 KBS 태백방송국 부지는 100억원대에 이르는 등 총액이 3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2003년부터 2012년까지 195억원을 들여 건설한 매봉산 풍력발전단지는 연간 전력 1만1200㎿h를 생산해 16억7300만원가량의 수익을 올리는 효자 시설이다.

또 시가 2012년부터 2016년까지 86억여원에 매매대금을 분할 납부하는 조건으로 매입키로 한 구 KBS 태백방송국은 부지 3만7200㎡와 건물 6143㎡로 시청 인근 도심지에 위치해 있어 투자가치가 높다.

이와 함께 태백시는 구 함태초등학교의 부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구 함태초교는 태백시가 29억4800만원에 매입하기로 도교육청과 계약해 2013년까지 매입금액을 전액 완납한 상태다. 구 함태초교는 12월 시의회의 공유재산 관리계획 변경의결 등 절차를 거쳐 공개입찰 형식을 통해 매각할 예정이다. 구 함태초교의 부지면적 2만2290㎡, 건축 연면적은 3127㎡이며 감정가는 32억3800만여원이다.

태백시 관계자는 “매봉산 풍력발전단지와 구 KBS 태백방송국 부지 등 시유재산은 보유 가치가 크지만 재정부채의 조기 상환을 위해 공개매각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춘천=박연직 기자 repo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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