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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고 폼 나게… 부츠 너 없인 못살아

입력 : 2014-11-20 21:12:24 수정 : 2014-11-20 21: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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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온·패션 두 토끼 … 올 겨울 트렌드 겨울 초입, 종아리를 포근히 감싸는 부츠가 반가워지는 계절이다. 올해는 따뜻함은 더하고 다리 맵시는 살려주는 제품이 대거 선보이고 있다. 눈·빙판길에 미끄러지지 않도록 미끄럼 방지 기능은 기본으로 들어갔다. 지난해부터 어그 대신 인기가 높아진 패딩 부츠는 다양한 디자인이 나오고 있다. 패딩 부츠 특유의 투박함을 덜고 날씬한 모양새를 강화했다. 합성 털, 알파카부터 신소재까지 보온 소재도 다양해졌다. 가죽 부츠는 굽이 낮고 버클이 달리는 등 중성적인 디자인이 강세다. 최근 패션 흐름인 스포티즘이 반영됐다. 겨울철 신발에 따뜻한 내피를 덧대는 일은 필수가 됐다. 요즘은 운동화 내부에도 털을 달아 겨울에 발이 시리지 않도록 진화했다.

금강제화 제공
◆투박함 벗고 보온성은 살리고


패딩 부츠는 따뜻하면서도 관리가 쉬워 인기다. 눈이나 오물이 묻어도 쓱쓱 닦기만 하면 돼 오염에 취약한 가죽이나 어그부츠보다 편하다.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 용품기획부 송선근 차장은 “겨울철 대표적 방한화는 어그부츠였지만, 눈비가 잦은 우리 날씨에는 패딩부츠가 낫다는 생각이 보편화되면서 패딩부츠를 찾는 고객이 해마다 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올해 패딩 부츠는 날씬함을 강조하고 보온성을 더했다. 로버스 패딩 부츠 ‘알파카’는 자칫 부해보일 경우 끈으로 부피를 조절할 수 있다. 풍성한 털과 수술 장식을 달아 멋을 내고 안감에 부드러운 털을 붙였다. 락피쉬 패딩 부츠 ‘푸들’은 리본과 매듭 두 가지 끈으로 여성성을 강조했다. 패딩 부츠임에도 스커트·원피스와도 무난히 어울린다. 같은 브랜드의 패딩 부츠 ‘패디’는 사랑스러운 도트 무늬를 적용했다.

아웃도어 브랜드의 패딩 부츠는 따뜻함을 배가하는 다양한 소재를 자랑한다. 컬럼비아 ‘밍스 부츠’는 자체 기술로 만든 보온 소재인 ‘옴니히트’를 안감으로 부착했다. 밀레는 자체 개발한 체열반사 소재인 ‘웜 엣지’를 썼다. 웜 엣지는 체열을 다시 신체로 반사시켜 보온성을 높여준다.

가죽 부츠는 중성적인 디자인이 인기다. 금강제화는 올겨울 유행하는 바이커 부츠를 다양하게 선보였다. 바이커 부츠는 남성적인 디자인에 버클, 끈, 징, 지퍼 장식을 사용해 여성스러운 감성을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나인웨스트는 레깅스와 청바지에 어울리는 라이딩 부츠 ‘트루쓰’를 선보였다. 금속 징 장식과 버클을 달고 3㎝의 낮은 굽을 장착했다. 나인웨스트의 여성화인 ‘가넷’ 부츠는 아예 남성복에서 영감을 얻었다. 양가죽 스웨이드로 만들었으며 안쪽에 포근한 털을 달았다.

운동화 역시 겨울철을 맞아 변신했다. 슈즈숍 레스모아 관계자는 “11월에 들어서면서 발목을 감싸는 길이에 퍼(털) 소재로 보온성을 가미한 부츠형 스니커즈가 판매 순위권에 오르고 있다”며 “일반 부츠보다 캐주얼한 모양새로 가을은 물론 겨울까지 활용하기 좋아 인기”라고 말했다.

포니의 퍼부츠 ‘W크릭’은 얼핏 보면 운동화 같지만 안감에 털이 달려 겨울에 신기에도 거뜬하다. 스프리스는 스니커즈의 편안함과 부츠의 보온성,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까지 갖춘 ‘W노스스타’를 출시했다. 6㎝의 속굽이 있어 자신감을 높일 수 있다. 

밀레 제공
◆부츠 고를 땐 체형 고려를… 관리는 꼼꼼히


부츠는 제대로 선택하면 다리선을 돋보이게 하지만 잘못하면 오히려 둔해 보일 수 있다. 종아리가 굵은 체형이라면 옆면에 지퍼나 절개선이 있는 부츠가 좋다. 절개선이 다리를 길고 날씬해 보이게 하는 착시효과를 준다. 길이는 무릎까지 올라오는 검정·갈색의 롱부츠가 더 날씬하고 길어보인다.

키가 작거나 다리가 짧으면 종아리 중간쯤 오는 길이는 피하는 것이 낫다. 발목이 살짝 드러나는 앵클 부츠를 신으면 시선이 다리 아래로 내려가 덜 짧아보인다. 다리가 더 길어 보이려면 부츠와 같은 색상의 바지나 레깅스를 입으면 좋다. 짧은 바지나 치마를 입고 부츠와 비슷한 색상의 스타킹을 신으면 다리선이 발끝까지 연장돼 길어 보인다.

겨울 부츠는 대부분 고가인 만큼 꼼꼼한 관리가 필수다. 가죽 부츠에 흠집이 나면 같은 색의 가죽 전용 크림을 마른 천에 발라 살짝 문질러준다. 흠집이 난 부츠를 장기간 방치하면 소재가 상하고 변색될 위험이 있다. 눈비에 가죽이 젖었을 때는 물기를 닦고 그늘에서 바짝 말린다. 햇빛을 쬐거나 헤어드라이어로 말리면 가죽이 뒤틀릴 수 있다. 내부가 젖었을 때는 부츠용 흡습제를 넣어주면 뽀송뽀송한 상태로 되돌릴 수 있다.

스웨이드는 가죽보다 쉽게 더러워진다. 스웨이드 부츠가 지저분해지면 낡은 칫솔로 표면과 주름 부분을 쓸어내린다. 그리고 전용 지우개나 고무 지우개로 문질러 더러움을 제거한다. 스웨이드는 물에 닿으면 쉽게 상하므로 젖었을 때는 마른 수건으로 닦고 제대로 말려야 한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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