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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원전 방사능 유출 대비, 역대 최대규모 연합훈련

입력 : 2014-11-20 17:30:16 수정 : 2014-11-20 17: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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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부산 기장군 고리원자력본부의 신고리원전 2호기에서 불이 난 상황 등을 가정한 연합훈련에 참가한 소방관들이 굴절 사다리차와 살수차 등을 동원해 화재진압 훈련을 하고 있다. 고리원전본부 제공
20일 부산시 기장군 고리원자력발전소에서 방사능 유출 사고가 발생한 것을 가정한 대규모 연합훈련이 펼쳐졌다.

부산시, 원자력안전위원회, 고리원자력본부가 공동주관한 이 훈련에는 군·경, 소방본부, 교육청, 의료기관, 자원봉사단체 등 50여 개 기관과 인근 주민·학생 등 40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날 훈련은 오전 9시쯤 고리원전에서 6.5㎞ 정도 떨어진 울산시 울주군 마근 저수지 일대에서 발생한 진도 6.0의 강진으로 신고리 2호기와 고리 4호기의 냉각재가 상실되고 화재와 함께 노심손상 때문에 방사능이 유출되는 상황을 가정해 시작됐다.

심각해지는 상황에 따라 백색·청색·적색비상이 잇따라 발령됐고, 중앙 방사능 방재대책본부와 현장 방사능 방재지휘센터, 부산시, 기장군 지역 방사능 방재대책본부 등 기관별 비상대응 조직이 가동됐다.

또 1차로 기장군 장안읍 길천리 등 원전에서 반경 2㎞ 안에 있는 5개 마을 주민 3000명을 대상으로 한 옥내대피 훈련을 했다.

이어 기장군 장안읍 월례역에서 주민과 인근 4개 초등·중학교 학생 등 650여 명을 버스 13대와 열차 6량을 이용해 안전지대인 이재민지원센터로 옮기는 소개 훈련이 진행됐다.

해상에서는 선박 통제와 환경 방사선 감시, 지상에서는 농축수산물 방사능 오염 검사와 환경 방사선 감시, 공중에서는 경찰청 헬기를 이용한 방사능 감시활동이 입체적으로 이뤄졌다.

이러는 사이 고리원자력본부에서는 소방차를 이용한 화재진압, 이동형 발전차량을 이용한 비상전력 공급, 증기발생기를 활용한 비상 냉각수 공급 훈련 등이 이뤄져 실전을 방불케 했다.

또 권역별 방사선 사고지원단(U-REST)과 지역대학 원자력응용학과 인원이 처음으로 동원돼 방사능 측정과 감시 임무를 수행했다.

신해운대역사 일대에서는 출입 통제소가 운영됐다.

훈련에는 또 중국 국가핵안전국(NNSA),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NRA)의 연락관과 참관단이 참가해 한·중·일의 사고정보교환체계가 처음으로 가동됐다.

원안위는 내년부터 원안위가 주관하는 연합훈련 주기를 5년에서 매년으로, 자치단체가 주관하는 합동훈련 주기를 4년에서 2년으로 단축하는 등 방재훈련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부산=전상후 기자 sanghu6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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