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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민의힐링스토리] 심신의 독소 제거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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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11-20 20:49:13 수정 : 2014-11-20 21:3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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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아유르베다 의학에 의하면 질병의 원인은 아마(ama)이다. 아마는 체내 독소를 지칭한다. 한의학에서도 마찬가지다. 십병구담(十病九痰). 10가지 질병 가운데 9가지는 담(痰)에 의해 생긴다. 여기서 말하는 담도 독소를 의미한다. 즉 만병의 근원은 독소이다.

독(毒)은 어떻게 생기는가. 흐르지 않고 정체될 때 생긴다. 고인 물이 썩는 것처럼, 몸도 마음도 인간 사회도 머물렀을 때가 문제다. 건강은 순환과 소통에서 유지된다.

동양의학은 체내 독소를 제거하는 데 방점을 찍는다. 어혈을 제거하기 위한 한의학의 사혈 요법. 아유르베다의 해독법인 판차카르마(Pancha-Karma). 하타요가 경전에서 전하는 수많은 정화법이 대표적이다. 이들 해독법은 인체 각 부위의 독소를 제거한다. 눈을 정화하는 촛불 명상, 소금물을 코에 넣어서 비강(鼻腔)을 정화하는 네티(Neti), 식물성 기름으로 구강을 세척하는 오일풀링, 그 밖에 오일이나 소금물, 약초를 투입하는 장 청소나 관장 및 각종 마사지 요법 등이 추천된다. 이 가운데 가장 적극적인 해독방법 중 하나가 단식이다. 

류현민 한국전인치유연구소장·뷰티건강관리학
얼마 전 선문대 통합의학대학원 이거룡 원장은 21일간 단식을 했다고 한다. 50대 후반의 나이에 오랜 시간 곡기를 끊는다는 건 무모한 모험일지 모른다. 만약 무작정 굶는 행위라면 그렇다. 다만 해독을 위한 체계적인 단식은 성스러운 모험과도 같다. 체계적인 단식의 조건은 운동과 명상을 병행하는 것이다. 근육의 손실을 막고 체지방을 태우려면 단식 중에도 운동을 열심히 해야 한다. 가벼운 체조나 요가가 좋다. 단식의 효과는 매우 다양하지만, 정신적 효과에서 두드러진다. 단식하는 동안 자신의 내면을 탐색하는 일이 매우 쉬워지기 때문이다. 이때 육체적인 독소와 노폐물뿐만 아니라 마음의 독소도 함께 배출된다. 이거룡 교수가 장기간 단식을 시행한 이유이다.

마음의 독소는 스트레스와 부정적인 생각이다. 특히 전체를 보지 못하고 한정된 정보에만 의지하면 마음에 독이 커진다. 우물 안 개구리처럼 자기 생각이 최선이라 착각한다. 이는 소통의 부재를 낳는다. 여기서 소통은 내·외면이 모두 포함된다. 내면의 소통은 자신을 아는 것이요. 외부와의 소통은 사회적 교감 능력을 말한다. 내면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명상이다. 명상은 생각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 생각에 대한 있는 그대로 알아차림이다. 마음의 움직임을 정관(靜觀)하면 자신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순간순간 알아차린다. 이어서 무의식적으로 인식하고 내식대로 이해하고 판단 내렸던 그간의 사고패턴을 중지한다. 마음이 해독되면 주위 대상과 소통 능력도 향상된다.

해독의 목적은 몸과 마음의 총체적인 순환과 소통에 있다. 처음에는 육체적인 차원에서 효과를 기대하지만, 이어서 마음의 상태가 향상됨을 경험한다. 육체적 순환과 소통은 에너지 차원에 영향을 미친다. 기(氣)가 인체 곳곳에 잘 분배되니, 기분이 좋아진다. 마음의 독소인 스트레스와 부정적 생각이 해독되는 것이다. 그렇게 몸과 마음의 면역력이 회복된다.

류현민 한국전인치유연구소장·뷰티건강관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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