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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오류 대란… 무너진 교육신뢰

입력 : 2014-11-20 19:47:33 수정 : 2014-11-21 09:5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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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도 수능 세계지리 8번 9073명 한 등급씩 올려 재산정
2015년도 영어 이어 生科도 복수정답 인정 유력… 대입 혼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지난 13일 치러진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출제오류 논란을 빚은 영어 25번 문항을 ‘복수정답’으로 인정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생명과학Ⅱ 8번 문항에 대해서도 ‘복수정답’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학회의 의견이 제시돼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수능 출제 오류로 인한 파장과 입시생들의 혼란이 불가피해졌다. 교육부와 평가원은 올해 수능 일정이 마무리되는 대로 출제 전 준비과정, 출제 및 검토과정, 이의심사과정 등 수능 출제 전반에 대한 개선안을 마련해 내년 모의평가 때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교육부와 교육과정평가원은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지난해 수능 세계지리 출제 오류와 관련된 피해학생 구제방안을 발표했다.

평가원은 지난해 해당 문항에서 오답 처리된 수험생의 원점수를 일괄적으로 3점씩 상향 조정한 뒤 기존에 정답처리된 수험생의 원점수에 부여됐던 등급, 표준점수, 백분위를 동일하게 부여하는 방식으로 성적을 재산정했다. 그 결과 오답 처리된 수험생 1만8884명 중 절반에 가까운 9073명의 등급이 한 등급씩 오르게 됐다.

수험생들은 새로 산정된 성적을 토대로 지난해 지원해 탈락했던 대학에 입학 또는 편입할 수 있다. 대학 측은 변경된 세계지리 성적을 바탕으로 지난해 대학입학전형 결과를 재산정해 추가 합격 여부를 결정하고 내달 17일부터 추가합격자를 발표하게 된다.

세계지리 출제 오류 사태와 관련, 평가원은 당시 수능본부장을 중징계하고 출제 부위원장을 경징계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당초 24일 발표할 예정인 2015학년도 수능 출제 오류 관련 입장을 이번주 내로 앞당길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평가원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9일 통계학자 등 외부전문가 및 출제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이의신청 실무위원회에서 기존에 발표했던 영어 25번 문항의 정답 ④번 외에도 ‘퍼센트(%)’와 ‘퍼센트(%)포인트’를 혼동해 쓴 ⑤번도 정답으로 결론지었다.〈세계일보 11월18일자 1면 참조〉 생명과학Ⅱ 8번 문항에 대해선 생명과학학회 등 3개 관련 학위의 자문을 받은 결과 2곳에서 ‘복수정답’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1곳은 반대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우·김예진 기자 woo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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