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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박영선 불출마… 野 전대 '3자대결'

입력 : 2014-11-20 18:57:12 수정 : 2014-11-21 01:4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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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대 출마 내달 중순 이전 결정"
정세균·박지원 3자 대결로 압축

내년 2월8일로 확정된 새정치민주연합 전당대회가 문재인, 박지원, 정세균 비상대책위원 간 3자 대결로 압축되는 양상이다. 3인방 중 누구도 전대 출마를 공식화하지 않았으나 기싸움은 팽팽하다. 예산정국이 끝나는 대로 전대 분위기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의원·정세균 의원·박지원 의원
문 위원은 20일 서울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출입기자단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전대 출마 여부에 대해 “비대위가 전대의 중요 사항을 논의하는 시기를 12월 중순 정도로 본다면 적어도 그 전에는 결심해야 할 것”이라고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대신 자신에 대한 견제에는 거부감을 드러냈다. 문 위원이 당대표에 당선되면 호남에서 신당이 생길 수 있다는 ‘호남 신당론’에 대해 “내가 (당대표로) 가장 유력하다고 보고 이런저런 견제가 집중되고 있는 것”이라며 “지금 호남 민심은 (친노가 아닌) 우리 당의 전반에 대해 꾸짖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을 필두로 거듭 제기되는 당권·대권 분리론에 대해서도 “반드시 나를 견제할 목적으로만 얘기되는 건 아니라고 보지만 국민들의 눈에 한가하게 보일 수 있다”고 꼬집었다.

박, 정 위원은 전대 출마를 위한 기초를 다지는 중이다. 박 위원은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당권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건 아니다”라면서도 “만약 제가 나온다고 하면 제가 당선됐으면 좋겠다는 심정은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16년 총선과 2017년 대선의 승리를 위해서는 당권과 대권의 분리가 적합하다”며 문 위원의 불출마를 거듭 압박했다.

정 위원도 다른 라디오방송에서 당 일각에서 거론되는 ‘50대 기수론’에 대해 “새정치연합은 참으로 어려운 지경에 놓여 있기 때문에 패기 있는 젊은 일꾼도 필요하지만 아주 노련한 유능한 일꾼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후보군 중 한 사람이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에 내가 헌신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비노(비노무현) 진영을 중심으로 ‘문재인 대항마’가 꾸준히 거론되고 있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다.

박영선 의원은 전날 전대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까지 생각해본 적 없다“고 말했고, 김부겸 전 의원은 20대 총선 집중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것이 측근들의 전언이다. 안철수 의원은 일찌감치 정책 행보를 하겠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이인영, 우상호 의원 등 486그룹도 출마를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문·박·정 구도를 흔들기는 어렵다는 관측이다.

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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