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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로 평양방문 희망"…'이희호 여사 방북' 21일 협의

입력 : 2014-11-21 08:23:28 수정 : 2014-11-21 09:5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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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서 협의 진행…"인도지원 차원, 방북시 정치인 동행 안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방북 문제를 논의할 실무 협의가 21일 개성에서 진행된다.

김성재 전 문화부 장관 등 김대중평화센터 및 '사랑의 친구들' 관계자 7명은 이날 오전 경의선 육로를 통해 개성공단에 들어가 북한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사무소에서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관계자들과 만난다.

'사랑의 친구들'은 이 여사가 영부인 시절인 1998년 창립한 단체로 국내와 북한의 어려운 어린이·청소년들을 돕는 사업을 벌여왔다.

양측은 이날 이희호 여사의 방북 시기와 동선, 면담 대상자 등 구체적인 사항을 협의할 전망이다.

또 이 여사가 직접 뜬 털모자를 비롯해 '사랑의 친구들'을 통해 모은 물자를 북한 어린이들에게 전하는 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장관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 여사가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 차원에서 방북하고 싶어하고 가시면 영유아 시설 두세 곳 정도를 방문하시기를 원한다"며 "정치인들은 동행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방북 경로와 관련, "가게 되면 육로로 가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며 "평양 방문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여사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한 2011년 12월 조문차 방북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만난 적이 있어 이번 방북이 성사되면 이 여사가 김정은을 만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앞서 이 여사 측이 북측과 팩스 교환 방식의 사전 협의를 해 왔다는 점에서 이날 만남에서 방북에 관한 구체적인 합의가 도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는 일단 이날 협의 결과를 보고 방북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20일 "방문 목적이 제일 중요할 것이고 북측에 가서 누구를 만날 것인지, 방북 시기도 정부가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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