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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만에 고졸 고교교사 나온다

입력 : 2014-11-21 19:45:28 수정 : 2014-11-21 21:5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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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실기교사제 부활
기능대회 입상자 특성화고 임용
이르면 내년부터 서울지역에서 고졸 교사가 나올 전망이다. 만 24년 만이다. 고교 졸업 학력의 교사는 1980년대 흔히 볼 수 있었지만 대학 진학이 보편화하면서 지난 23년간 고졸 교사는 나오지 않았다.

서울시교육청은 21일 특성화고 출신 고졸자의 교육청 채용 확대와 실기교사 채용 등을 골자로 한 ‘특성화고 고졸성공시대 추진안’을 발표했다.

추진안에 따르면 내년부터 실기교사 자격검정제를 도입해 기능대회에서 입상한 특성화고 출신을 특성화고 실기교사로 임용할 계획이다. 기계와 기기, 전자 등의 분야 전국대회 금·은·동상 입상자들을 실기교사로 채용한다는 것이다.

실기교사는 실업계고교 또는 3년제 고등기술학교를 졸업했고, 실기교사 자격검정에 합격한 사람으로 법으로 규정한 정식 교사다. 서울방송고와 용산공고 등에서 고졸의 실기교사 출신 교사가 각각 교장과 교감으로 현직에 남아 있다. 하지만 전문대 이상 대학 진학률이 70%를 넘을 정도로 고등교육이 보편화하면서 23년 동안 신규채용 교사는 모두 대졸자였다.

교직영역뿐 아니라 전 분야에 고졸 채용을 독려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시교육청도 내년 고졸 채용을 늘리기로 했다. 우선 기술직 9급 특별채용 중 지난해 5명(36%)이 채용된 고졸자를 내년에는 기술직 공무원의 50% 이상 선발키로 했다.

시교육청은 특성화고 입학생을 뽑을 때 중학교 성적을 보지 않는 전형도 신설한다. 특별전형인 가칭 미래인재전형을 신설해 성적이 좋지 않아도 소질과 적성에 따라 입학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내신성적과 무관한 전형은 전국 최초라는 게 시교육청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특성화고 입학 전형은 중학교 내신성적으로 진학하는 일반전형 70%, 담임교사 추천을 받아 취업희망자를 우선선발하는 취업희망자전형 20%, 내신과 무관한 미래인재전형 10%로 진행된다.

시교육청은 또 입학한 학생들이 고교졸업 후 산업현장에 바로 진출하는 만큼 직업윤리와 노동인권교육을 강화하고, 해외 기업현장에서 일할 기회도 확대하기 위해 선진국에서의 글로벌 현장학습을 늘리기로 했다. 매년 교사와 학생 25명씩을 선발해 몽골에서 기술봉사도 실시한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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