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한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이의신청실무위원회 회의는 마지막이었던 20일 늦은 시간까지 해당 문항에 대한 ‘격론’을 벌였다. 평가원이 자문을 요청한 관련 학회 3곳의 관계자를 비롯한 외부 전문가 11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회의에는 원안대로 ④번만을 정답으로 하는 안과 ②번도 정답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안이 맞섰다. 결국 회의에서는 결론을 내지 못한 채 두 가지 안 모두 심사위원회로 넘기기로 했다. 최종 결정은 심사위원회의 몫이 됐다. 심사위원회에는 김성훈 평가원장을 위원장으로 해 양호승 출제위원장과 부위원장, 이의신청에 대한 중대 사안이 있는 각 영역별 위원장, 수능본부장 등이 배석한다. 결론을 내지는 못했으나 평가원 내부에서는 복수정답을 인정해야 한다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최종 정답 발표 시간은 다소 당길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평가원은 당초 24일 오전부터 열릴 예정이었던 이의신청 심사위원회를 22일 또는 23일 개최하는 것으로 앞당기기로 했다. 발표 시간 역시 24일 오후 5시로 예정돼 있었지만 오전 중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이정우·김예진 기자 woo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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