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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포격도발 4주년… 긴장의 서해

입력 : 2014-11-21 19:15:25 수정 : 2014-11-22 11: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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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 대대적 사격 훈련… 北 “도발 불장난 말라” 위협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4주년을 앞두고 서해 수역을 중심으로 남북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북한군은 포격 도발 4주년을 이틀 앞둔 21일 서남전선군 사령부 보도를 통해 “우리 서남전선군 장병들은 괴뢰군부 호전광들이 아직도 제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첨예한 열점수역에서 도발의 불장난을 벌여놓으며 정세를 극단으로 몰아가고 있는 데 대해 높은 경각성을 가지고 예리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위협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은 연평도 포격 도발과 관련, 사죄와 책임자 처벌은커녕 연평도 도발을 우리 측에 전가하기 위해 소위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후안무치한 행태를 계속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도발에는 어떠한 망설임이나 고려 없이 현장에서 도발원점은 물론 지원세력, 지휘세력까지 즉각 타격해서 응징할 것”이라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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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은 이날 스파이크 미사일과 K-9 자주포 등 서북도서 해병대에 배치된 화기를 동원한 해상사격훈련을 실시했다. 서북도서사령부가 주관한 이날 해상사격훈련은 오후 3∼5시까지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훈련에는 K-9 자주포를 포함해 구룡 다연장로켓과 해안포 등 백령도와 연평도 소재 해병부대에 배치된 화기가 동원됐다. 스파이크 미사일 1발도 발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5월 전력화한 이스라엘제 스파이크 미사일은 갱도화된 적 진지 속 해안포를 정밀 타격할 수 있고, 탐색기를 통한 이동표적 타격도 가능하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 4주년을 이틀 앞둔 21일 해병대 대원들이 서북도서 해상 사격훈련에서 스파이크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해병대사령부 제공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남북은 전력 증강에 나섰다.

우리 군은 2011년 6월 서북도서방위사령부를 창설해 예하 해병대 6여단과 연평부대 등에 병력 1200여명을 추가 배치하면서 전력 보강을 꾀했다.

군의 한 관계자는 “병력뿐 아니라 다연장 로켓(구룡), 신형 대포병레이더(ARTHUR), 코브라 공격헬기, K-10 탄약운반차량 등이 서북도서에 신규 혹은 추가 배치됐다”며 “지난 연평도 포격도발에서 우리 군의 유일한 대응 수단이었던 K-9 자주포는 당시보다 3∼4배 정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북한의 무인기 위협에 대응한 탐지수단인 저고도 레이더와 타격 수단인 휴대용 지대공미사일(SAM)도 새로 배치됐다.

북한의 기습공격에 대비하기 위해서 서북도서에 고속기동수단을 보유한 전투부대를 배치해야 한다는 해병대의 요구에 따라 합동참모본부는 현재 ‘전투주정대(가칭)’ 창설 방안을 검토 중이다.

처참한 피격 현장 북한의 포탄이 떨어진 인천 옹진군 연평도의 한 민가가 24일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하게 파괴되어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북한군도 서북도서 인접 지역의 포병·해상전력을 지속적으로 보강해왔다.

북한은 지난해 서해 최전방 부대를 중심으로 포신이 길고 사거리가 확장된 240㎜ 방사포를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량형 240㎜ 방사포는 사거리가 65∼70㎞에 이를 것으로 추정돼 수도권까지 위협할 수 있는 전력으로 평가된다.

또한 서북도서를 마주한 4군단 예하 도서 포병부대에 122㎜ 방사포 50∼60여문을 추가로 배치했다. 122㎜ 방사포는 사거리가 20㎞ 내외여서 우리 서북지역 5개 도서가 타격권에 들어간다.

북한은 북방한계선(NLL)에 인접한 태탄 비행장에 특수부대 병력을 태우고 저고도로 침투할 수 있는 MI-2 헬기 수십대를 전개하고 백령도 맞은편 고암포에 공기부양정 60∼70척을 수용할 수 있는 해군기지를 완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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