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신한울 원전 협상 타결··· 울진에 2800억 지원

입력 : 2014-11-21 18:53:37 수정 : 2014-11-22 00:44:17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한수원·군, 15년 만에 마무리
자사고·병원 건설 추가 지원
삼척·영덕에 긍정적 영향 기대
15년을 끌어온 경북 울진군 신한울 원자력발전소 건설 협상이 타결됐다. 이번 타결로 현재 건설 중인 원전 신한울 1·2호기는 더욱 진척 속도를 내게 됐고, 계획 중인 신한울 3·4호기 역시 일정대로 공사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진통을 겪고 있는 원전 건설 예정지인 강원 삼척과 경북 영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원전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21일 경북 울진군청에서 원전 운영업자인 한국수력원자력과 울진군이 ‘신한울 원전 건설 관련 8개 대안사업 합의서’ 서명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1999년 울진군이 추가 원전 건설 시 기존 한울 원전 부지를 활용하는 등 보상 성격을 띤 14개 대안사업 시행을 한수원에 요구하면서 시작된 양측 간 협상은 마무리됐다.

그동안 양측은 대안사업 지원금 규모를 놓고 협상을 거듭하다 올해 들어 2월 한수원이 울진군 내 인프라 건설과 지역 개발 등에 1960억원을 지원하고 교육과 의료 분야를 추가 지원하는 데 합의하면서 타결의 실마리를 잡았다. 이후 울진군 내 자율형사립고, 병원 건설 등을 위해 840억원을 추가로 지원하기로 뜻을 모으고 이날 최종적으로 2800억원 지원을 확정했다. 다만 울진군이 신한울 1·2호기는 물론이고 3·4호기에도 협조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그동안 협상 중재에 적극 나선 정부도 환영했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서명식에 참석해 “이번 합의는 1999년부터 오랜 기간 어려운 협상 끝에 일궈낸 값비싼 성과로 의미가 크다”며 “우리나라 에너지 수급과 지역 문제를 함께 풀어가는 상생발전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진군민들도 원전 지원금이 늘면서 지역 발전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며 반기는 분위기다.

이번 협상 타결로 울진군은 모두 10기의 원전을 유치하게 됐다. 현재 가동 중인 한울 1∼6호기와 더불어 2018년 4월 상업운전을 목표로 건설 중인 신한울 1·2호기, 2023년 9월 목표인 신한울 3·4호기까지 거느려 모두 1150만㎾의 발전을 담당하게 된다.

정부는 이번 협상 타결을 발판 삼아 원전 계획을 예정대로 추진한다는 의지를 과시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영덕군청을 찾아 주민들과 간담회를 열고 1조5000억원 규모의 영덕 원전 건설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영덕은 2012년 9월 정부로부터 원전 예정구역으로 지정됐으나 최근까지 원전 건설계획이 확정되지 않아 지역주민의 불만이 컸다. 영덕군의회가 나서 원전 유치 재검토 문제를 논의할 특별위원회 구성 안건을 다루기로 했고, 주민들 사이에서도 찬반투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불거지고 있다.

정 총리는 간담회 자리에서 “영덕 원전의 7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반영을 추진할 것”이라며 원전 건설 방침을 확인하고, “영덕군이 원전 유치를 계기로 지역 발전을 이뤄낼 수 있도록 가능한 정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황계식·박세준 기자 cult@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