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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골프 전인지 “목표는 비밀입니다”

입력 : 2014-11-22 10:02:53 수정 : 2014-11-22 10: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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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가장 많은 남성 팬들을 몰고 다니는 선수로 전인지(20·하이트진로)가 첫 손가락에 꼽힌다.

곱상한 외모에 위기나 실수 상황에서도 언제나 미소를 잃지 않는 차분한 이미지 덕분이다. 팬 클럽 회원만 2000명이 넘는다. 전인지의 팬 클럽은 지난해 메이저대회인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에서 전인지가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처음 결성돼 회원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연령대도 1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하다.

KLPGA투어 최종전인 지난 16일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에서 열린 조선일보 포스코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는 허윤경(23·SBI저축은행)과 전인지의 우승 경쟁을 보기 위해 구름 관중이 몰렸다. 전인지는 팬들의 환호에 보답하듯 그림같은 샷 이글로 시즌 3승을 대역전승으로 장식했다. 전인지는 파4의 10번홀에서 이글을 기록한 뒤 공을 꺼내 팬들에게 승리의 ‘V’자를 그려보이기도 했다.

전인지는 지난달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대회에서는 팬들 가운데에서 뽑은 ‘팬 캐디’를 동반해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추첨으로 선정된 3명이 사흘동안 하루씩 번갈아 백을 메고 캐디 역할을 한 것이다. 팬들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이 될 수 밖에 없다. 전인지가 큰 선물을 선사한 셈이다.

프로 2년차로 통산 4승을 거둔 전인지의 플레이는 화려하지 않다. 하지만 흔들림이 없다.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는 251.96야드로 38위, 페어웨이 적중율은 77.27%로 64위, 아이언 샷의 그린 적중율은 76.88%로 7위입니다. 하지만 2m미터 안팎의 퍼팅은 좀처럼 놓치지 않는게 최대 강점이다.

올 시즌을 마친 뒤 전인지의 1년 후배인 김효주(19·롯데)와 백규정(19·CJ 오쇼핑)이 LPGA투어에 진출한다. 하지만 전인지는 자신의 뜻이 확고하다. 고려대 국제스포츠학과 2학년인 그는 대학 졸업후에 LPGA 진출을 도전할 작정이다. 투어생활 도중 받는 스트레스를 학교에 가서 친구와 선후배들을 만나면서 풀고 있다고 귀띔한다. 그렇기에 대학을 졸업한 뒤에나 LPGA진출을 고려해 보겠다는게 전인지의 생각이다.

지난 16일 포스코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1개로 6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두르며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로 역전우승을 일궈낸 뒤에도 전인지는 올해 자신의 플레이에 80점 밖에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올시즌에 3승을 올렸지만 자신의 말할 수 없는 목표를 이루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물론 목표는 이룰때까지 비밀이라고 했다.

함평 골프고 출신의 전인지는 “처음 출전하는 한일 여자골프대항전에서 우승할 겁니다. 상대가 일본이다보니 더 이기고 싶은 승부욕이 생깁니다”라며 출사표를 던졌다.

박병헌선임기자 bonanza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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