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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살장行 위기 처했던 '게이' 황소…'자유의 몸'으로 풀려나

입력 : 2014-11-22 14:34:17 수정 : 2014-11-22 14:3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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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심슨가족(The Simpsons)'을 만든 공동창작자 샘 사이먼이 수컷에만 관심을 가져 도살장에 갈 위기에 처했던 황소를 구했다.

18일(현지시간) 토론토선에 따르면 동물보호단체인 동물권리행동네트워크(ARAN)는 "전 세계에서 관심을 가져줬고 벤지(황소 이름)의 소식은 사이먼에게까지 들어갔다"며 "그와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벤지는 자유롭게 살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벤지라고 불리는 샤롤레종(근육이 발달한 프랑스 원산의 대형 육우) 황소는 당초 다른 암소와의 번식을 위한 씨수소로 선발됐었다. 하지만 아무리 합방해도 함께 있었던 암소가 새끼를 배지 않았다.

하지만 수의사가 방문해 벤지를 면밀히 관찰하고 나서야 수컷에만 관심이 있는 '동성애 황소'라는 사실이 밝혀진 것. 농장주인은 씨수소 자리에 다른 황소를 들였다며 벤지를 도살장에 보낼 계획이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영국에서 여러 동물보호단체와 성소수자단체가 벤지를 살리자는 기부 운동을 벌였고 시민들과 사이먼의 도움으로 최종 목표액 5000파운드(약 861만원)를 모으게 됐다.

ARAN은 "벤지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것"이라며 "벤지는 영국의 힐사이드 동물보호소에서 여생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2012년부터 결장암 말기 진단을 받고 투병하고 있는 사이먼은 최근 1억 달러(1097억원)를 자선단체에 기부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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