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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알카에다 "IS, 칼리프국가 선언 정당성 없어"

입력 : 2014-11-22 15:48:51 수정 : 2014-11-22 15:4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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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이슬람 지하드 단체 내 내부 가능성 주목" 예멘에 근거지를 둔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가 중동에서 세를 넓히는 이슬람국가(IS)를 향해 견제구를 날렸다.

미국 CNN 방송은 22일(현지시간) AQAP의 최고성직자 중 하나인 하리스 빈 가지 알나드하리가 IS 지도자인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칼리프(최고지도자) 국가 건설 선언이 부적절했다고 비판했다고 전했다.

알나드하리는 이날 공개한 영상에서 IS를 '형제'라고 지칭하면서도 "IS는 칼리프 국가를 선언하고 통치권이 미치지 않은 여러 나라에까지 칼리프 국가 확대를 선언하는 등 여러 조치로 우리를 놀라게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IS가 모든 이슬람교도의 칼리프를 선언한 것은 필요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CNN은 이런 움직임을 알바그다디가 지난주 IS를 예멘으로 확대한다고 선언, 독립적 지하드단체로서의 AQAP 존재를 의문에 빠뜨린 데 대한 반격으로 풀이했다.

알나드하리는 또 IS가 "이슬람국가의 권력을 확대한다는 이유 아래 흘려선 안 될 피를 흘리고 있다"며 "도를 넘었다"고도 비판했다.

그는 IS의 세력 확산으로 인한 AQAP 내부 분열을 우려한 듯 알카에다 최고 지도자인 아이만 알자와히리, 탈레반 최고 지도자 물라 무함마드 오마르에 대한 충성을 재확인했다.

IS는 지난 6월 시리아 동부와 이라크 서북부 일대에 알바그다디를 칼리프로 하는 이슬람 국가 설립을 공식 선언한 이후 급속도로 세를 불려 왔다.

IS의 선전은 예멘의 지하디스트(성전주의자)들을 전율시켰고 이로 인해 AQAP 같은 알카에다 지부 내에서는 분열의 조짐이 나타나기도 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IS는 원래 알카에다 분파였지만 올해 독립해 세력을 키우면서 이슬람 무장단체의 맹주 격인 알카에다와 미묘한 경쟁구도를 이루게 됐다.

AQAP는 지난달 17일 성명을 내고 IS를 공습하는 미국 주도의 국제동맹군을 '십자군 연합'이라고 지칭하면서 미국을 공격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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