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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철도부장·군 간부 등 전직관리 부동산 수백채"

입력 : 2014-11-22 17:15:38 수정 : 2014-11-22 17: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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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율위 기관지, 류즈쥔·구쥔산 지목…"각 분야 협력해 비리 막아야" 류즈쥔(劉志軍) 전 중국 철도부장과 구쥔산(谷俊山) 전 인민해방군 총후근부 부부장 등 부패 관리들이 수백채의 부동산을 챙겼다는 중국 관영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중국 중앙기율검사위원회가 운영하는 신문인 '중국기율감찰보'는 22일 '부동산 분야의 비리를 억제하려면 각 분야의 협력이 요구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두 사람의 이름을 예로 들며 "장차관급(省部級) 이상 고위관리들이 수백채의 부동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폭로했다.

류즈쥔은 6천460만 위안(약 107억7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7월 사형 유예판결을 받고 복역 중이며, 구쥔산은 2012년 면직된 이후 올해 초 횡령, 뇌물수수, 공금 부정사용, 권력남용 혐의로 기소됐다.

신문은 부동산 비리에 관한 3대 유형 중 조직의 수장(1인자)이 저지른 비리의 대표적 예로 두 사람의 비리 사건을 꼽았다.

이어 지젠예(季建業) 전 난징(南京)시장 역시 부동산을 중심으로 비리를 저질렀다고 지적하면서 부동산 관련 비리는 고위관리들의 부패 사건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분야라고 지적했다.

부동산 비리의 다른 유형으로 정경유착을 통한 매관매직이 꼽혔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왕수쥔(王術君) 전 구이저우(貴州)성 안순(安順)시 시장, 차오젠랴오(曹鑒燎) 전 광저우(廣州)시 부시장의 비리 사건이 지목됐다.

이밖에 국토, 주택관련 분야의 하급 관리 비리 역시 만만치 않았다며 부패 관리들과 부동산 관련 비리에는 '공생 공영' 관계라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신문은 부동산관련 비리 척결을 촉구하는 전문가와 누리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를 위해 기율검사, 국토, 주택건설, 감사, 재정, 입법, 사법 당국이 장기적인 협력체제를 가동해 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기사는 중국 기율검사위원회 홈페이지에도 게재됐다.

중국에서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체제가 들어선 이후 강력한 반(反)부패 드라이브가 전개되면서 부패 관리들의 비리에 대한 구체적인 정황이 속속 보도되고 있다.

최근에는 친황다오(秦皇島)시 베이다이허(北戴河)구의 수돗물공급총공사 마차오췬(馬超群) 총경리 집에서 황금 37㎏, 현금 1억2천만 위안(약 214억4천500만원), 68채의 부동산 서류가 압수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또 '군 부패의 몸통'으로 불리는 쉬차이허우(徐才厚)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의 호화 저택에서는 무려 1t에 이르는 보물과 달러화, 유로화 뭉치들이 발견됐다는 보도도 있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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