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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대통령부인 배우 때 거액 보수 입방아

입력 : 2014-11-23 10:58:00 수정 : 2014-11-23 10: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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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의 부인 앙헬리카 리베라 여사가 배우 시절 받았던 거액의 보수가 멕시코 국내외 인터넷에 풍자적으로 회자하고 있다.

현역 배우 시절 돈벌이가 새삼 화제로 떠오른 것은 리베라 여사가 최근 '부정 취득' 의혹을 산 자신의 고가 주택을 팔겠다고 선언하면서 과거의 수입을 밝혔기 때문이다.

리베라 여사는 정부의 고속철도사업 컨소시엄에 선정됐던 자국 기업의 관계사로부터 70억원대의 고가 주택을 취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흑막' 의혹이 일자 지난 19일(현지시간) 웹사이트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해당 주택을 처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중남미 최대 스페인어권 방송사인 멕시코 텔레비사에 전속돼 드라마 배우를 하면서 2010년에는 650만 달러(72억원)를 보수로 받았다고 밝혀 누리꾼들의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미국 배우들이 할리우드에 작별을 고하고 텔레비사로 가야 하는 게 아니냐고 비아냥거렸다.

또 할리우드 유명 배우인 브래드 피트와 조지 클루니가 그 소식을 듣고 '멕시칸 드림'을 좇아 국경을 넘다가 국경수비대에 걸렸다는 우스갯소리까지 올라왔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와 세계 최고 갑부 자리를 다투는 멕시코 통신 재벌 카를로스 슬림이 텔레비사의 드라마 주인공 오디션에 응시하고 싶어한다는 얘기도 나왔다.

과거 텔레비사에 전속됐던 한 여자 배우는 트위터에서 브래드 피트의 아내인 유명 영화배우 앤젤리나 졸리도 그만큼은 받지 못할 것이라면서 '터무니없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텔레비사의 멕시코인 프로듀서와 결혼한 미국 배우이자 코미디언인 롭 슈나이더는 자신의 트위터에 "멕시코에서 1천만 달러를 준다고 하는데 드라마 주인공 자리나 알아봐야겠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고 미국 AP통신은 22일(현지시간) 전했다.

리베라 여사는 일반인들에게 '카사블랑카'(하얀집)로 불리는 멕시코시티 외곽의 이 주택을 페냐 니에토 대통령이 멕시코주지사를 지내면서 대통령선거에 출마하기 전인 2012년 사들였다.

1천414㎡(427평) 규모의 이 호화 주택은 일부 언론에 시가가 70억원대라고 나온 것과는 달리 리베라 여사는 8년 동안 이자율 8%로 갚는 조건으로 44억 원에 구입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은행에서 주택자금을 대출하지 않고 집을 지어준 건설업체로부터 돈을 빌린 것과 주택 소유자 명의가 이 업체로 돼 있는 점 등에 대해서는 명확히 해명을 하지 않았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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