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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해고자 "열악한 처우 알리겠다" 단식 예고

입력 : 2014-11-23 13:19:32 수정 : 2014-11-23 13: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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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인터넷 소매업체 아마존의 해고 노동자가 장시간 근무와 낮은 임금, 위험한 작업환경 등 아마존 직원들의 열악한 근무여건 개선을 요구하며 단식투쟁에 돌입하기로 했다.

아마존 미국 시애틀 본부 밖에서 2주 넘게 1인 시위 중인 해고 노동자 키빈 바르기즈가 오는 25일부터 단식투쟁을 시작한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회사 측에 직원 처우 개선과 윤리 규범 개선, 환경친화적 경영 결정 등 3개 조항을 경영 원칙에 포함할 것을 요구하며 단식기간 물만 마실 예정이다.

바르기즈는 아마존 고객들에게 쇼핑 대목인 블랙프라이데이나 사이버먼데이에 아마존 불매 운동을 하자고 호소하고 있다.

그는 "내 목표는 아마존의 관행에 대해 관심을 끌어내고 사람들이 아마존에서 물건을 살 때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를 알리는 것"이라며 "아마존 고객들은 회사가 직원들을 어떻게 처우하고 있는지 알게 되면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르기즈는 1인 시위를 시작한 이후 아마존의 창고 직원들로부터 자기들 역시 열악한 근무여건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그를 독려하는 이메일을 받았다고 인터내셔널비즈니스타임스에 설명했다.

아마존의 '킨들 파이어' 태블릿 광고팀 담당자였던 바르기즈는 2012년 해고되자 부당해고라며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 중이다.

그는 당시 회사가 광고주 한 곳에 50만 달러 가까이를 부당 청구한 것을 알게 됐고 이를 그냥 덮으려는 상사들에게 항의하다가 해고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회사 측은 해고가 개인 실적 부진 때문이라며 맞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영국에서도 반(反)아마존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아마존 어나니머스'라는 이름의 한 영국단체는 아마존의 세금 관행이 회사 노동자들을 착취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을 상대로 12월 한 달간 아마존에서 물건을 사지 말자는 불매 운동에 나섰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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