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野 싱크탱크 '민주정책연구원'이 달라졌다

입력 : 2014-11-23 20:54:59 수정 : 2014-11-24 10:18:16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민병두 의원, 원장 취임 후 대변신

새정치민주연합 싱크탱크 격인 민주정책연구원이 정책 정당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박근혜 정치를 넘어서’, ‘진보의 길을 다시 묻다’, ‘100세 시대를 준비하는 새로운 구상’ 등의 연구보고서가 최근 작품이다. 

연구원 변신의 중심에는 지난 8월 원장으로 취임한 민병두(사진) 의원이 있다. 민 원장은 현안에 신속히 대응하는 당내 ‘전략통’으로 꼽힌다. “연구원 활동이 속도감 있게 진행된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민 원장은 23일 통화에서 “정책연구소가 아니라 전략연구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정치연합이 침잠해 있고 지지세력도 (차기 대선에서)승리할 수 있겠는가 하는 분위기를 흔들어 깨우자는 계획”이라며 “이슈를 꾸준히 제기하고 새로운 사람을 영입해 2017년 수권전략을 짜나가겠다”고 밝혔다.

민 원장은 연구원 혁신을 위해 ‘88만원 세대’의 저자 우석훈 박사와 스타강사 출신 이범 전 서울시교육청 정책보좌관을 부원장으로 영입했다. 디지털 정당 구축 작업, 당 교육연수원을 통한 경제학교 개설 등을 담은 ‘5대 추진 과제’를 제시했고 지난 10일에는 ‘선거구 획정과 선거제도 혁신’을 주제로 발 빠르게 토론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연구원은 내년 4월 서울에서 각 분야의 다양한 정책을 누구나 발표할 수 있게 하는 ‘정책엑스포’를 열 예정이다. 분야별 정책 발표와 함께 지자체와 지방의원들이 만든 좋은 정책이나 조례 등을 수렴, 공유하는 자리다. 2008년 김효석 전 원장이 정책정당, 대안정당을 표방하며 진행한 ‘민주정책포럼 시즌 2’도 계획 중이다. 

이전까지 연구원은 새누리당의 ‘여의도연구원’보다 못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연구원 활동이 당론이나 당의 정책결정을 위한 내부자료 생산에 머무른 데다 연구원 자료가 ‘비공개’라는 단서와 함께 내부에서만 은밀히 ‘유통’된 것도 사실이다. 연구원은 그러나 최근 당의 노선을 공개 제안하고 입법을 뒷받침하는 등 활동범위를 넓히고 있다. 문병주 연구기획실장은 “과거에는 연구원이 당의 정책, 방향성 등이 잘못됐을 때 바로잡아주는 내향적 역할에 치중했다면 이젠 외향성을 강화하고 있다”며 “당 정책에 반영되지 않더라도 올바른 방향성이라고 한다면 이를 알려주는 것도 연구원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박영준 기자 yjp@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