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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北 핵개발 직접적 군사위협 안돼”

입력 : 2014-11-23 19:06:58 수정 : 2014-11-23 19: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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核비확산회의서 밝혀
“北에 전제조건 안 내걸면 6자 회담 재개도 가능”
러시아가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아직 직접적인 군사적 위협으로 간주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타르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의 6자회담 차석대표인 그리고리 로그비노프(사진) 외무부 북핵담당 특임대사는 22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핵비확산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로그비노프는 이어 “러시아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이 비확산체제에 위협을 가하면서 지역 정세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러·북 관계에 심각한 장애가 되는 것을 더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이 아직 러시아나 주변국을 군사적으로 위협할 만한 수준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한반도 등 동북아시아 지역 정세와 핵 비확산체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주장이다.

로그비노프는 낮은 기술적 수준 탓에 북한의 핵개발 프로그램이 환경적, 기술적 재앙을 가져올 위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는 방향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며 “미국과 한국, 일본 등이 취하는 군사적 조치는 북한의 위협에 대한 비대칭적 대응으로 러시아와 중국 등의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그비노프는 6자회담이 여전히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최선의 방안이며 미국과 한국 등이 북한에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전제 조건을 내세우지 않는다면 회담 재개는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북한의 평화적 원자력 이용과 우주 공간 이용 권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요구를 이행, 제재에서 벗어난 뒤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북측의 추가도발을 경계하기도 했다.

송일혁 북한 외무성 산하 군축평화연구소 부소장은 이날 회의에서 “미국은 (한국에서) 핵무기 사용을 상정하는 군사훈련을 하고 있고 한반도 분쟁을 억지할 메커니즘이 없는 상태에서 군비 확장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에선 어떤 분쟁도 전쟁으로 번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송민섭 기자, 연합뉴스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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