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생명과학 복수정답 땐 4000명 등급 올라

관련이슈 2015학년도 수능 시험

입력 : 2014-11-23 19:56:09 수정 : 2014-11-23 22:48:40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보기 ④번 택한 수험생 많아, 2만여명 원점수 2점씩 상승
등급 커트라인도 1∼2점씩↑… '%P 혼동' 영어는 영향 미미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생명과학Ⅱ 8번 문항이 복수정답으로 인정될 경우 약 4000명의 등급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애초 24일 오후 5시 예정이었던 수능 최종 정답발표를 6시간 앞당긴 이날 오전 11시에 발표하기로 했다. 출제오류 논란이 일고 있는 생명과학Ⅱ 8번 문항이 복수정답으로 채택되면 입시에 적잖은 파장이 예상돼 수험생 및 학부모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3일 입시 전문업체인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가 올해 수능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생명과학Ⅱ(50점 만점)에 대한 점수 및 등급 분포 변화를 분석한 결과, 배점이 2점인 8번 문항의 보기 ②번과 ④번 모두 정답으로 인정될 경우 원점수 전체 평균은 약 1.3점가량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또 전체 응시자인 약 3만명 중 4000여명이 한 등급씩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른 등급 컷도 1∼2점씩 오를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소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생명과학Ⅱ 1등급의 원점수 컷은 기존의 42점에서 44점으로 2점이 오를 것으로 봤다. 2등급 컷의 경우에도 기존의 37점에서 39점으로, 3등급 컷은 32점에서 33점으로 1점 높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표준점수도 ②번을 선택한 수험생 중 55%가량인 1만1000명이 1점씩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각종 수능 성적 관련지표에서 상당한 변화가 예상되는 이유는 평가원이 정답으로 제시한 보기 ④번을 채택한 비율은 약 12%에 불과한 반면 논란이 되고 있는 보기 ②번을 선택한 비율은 약 66%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만약 복수정답이 인정되면 전체 3분의 2에 해당하는 2만여명의 원점수가 2점씩 올라가게 되는 셈이다.

반면 평가원이 제시한 ④번이나 다른 오답(①, ③, ⑤)을 선택한 수험생(약 1만명)들의 경우 오히려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이 하락할 것으로 연구소는 분석했다. 표준점수는 약 1∼2점 정도 하락하고, 백분위는 1∼4점까지 하락할 것으로 봤다. 등급에서는 ①, ③, ⑤을 선택한 수험생 중 절반 정도인 3000여명은 가채점 결과보다 한 등급이 떨어질 것으로 봤다. 이로 인해 수능 후 수시 모집에 지원한 수험생 일부는 등급 하락으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수도 있게 된 것이다.

이투스청솔 오종운 평가이사는 “생명과학Ⅱ에 응시한 대부분의 수험생이 의대 지원생들인 데다 수학B 등 나머지 과목에서 변별력이 크지 않아, 해당 문항의 복수정답 인정 여부가 의대입시에 미치는 파장은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와 %포인트를 혼동하면서 출제 오류 논란이 일었던 영어 25번 문항의 경우 복수정답을 인정하더라도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어 25번의 경우 평가원이 제시한 정답 외에 논란이 된 ⑤번을 채택한 수험생의 수가 많지 않아서다. 이투스청솔은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④번을 선택한 수험생들이 79%, 복수정답 논란이 일고 있는 ⑤번을 고른 수험생은 약 5%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복수정답 처리가 되더라도 영어 전체 평균은 0.1점 상승하는 데 그치며 전반적인 일부 미세한 점수 구간을 제외하고는 등급, 표준점수, 백분위는 이전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정우 기자 woolee@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최지우 '여신 미소'
  • 최지우 '여신 미소'
  • 이다희 '깜찍한 볼하트'
  • 뉴진스 다니엘 '심쿵 볼하트'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