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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신의 사회… 국민 사회신뢰 점수 4.59점 불과

입력 : 2014-11-23 19:53:01 수정 : 2014-11-23 22:4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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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사회硏 분석보고서 우리나라 국민이 생각하는 ‘사회신뢰’ 수준은 ‘보통’에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분의 사람은 소득격차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고 인식했고, 소득격차가 크다고 여길수록 사회에 대한 불신의 정도도 컸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23일 ‘복지국가, 사회신뢰의 관계분석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우리 사회가 어느 정도 믿을 수 있는 사회라고 생각합니까?’라는 질문에 대한 응답 결과 10점 만점에 평균 4.59점이라고 밝혔다.

이 조사는 지난 7∼8월 19세 이상 성인 3648명을 대상으로 한 ‘사회통합 및 국민행복 인식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응답자들은 연령이 높을수록 사회신뢰 수준이 높았고 30대의 경우 4.26점으로 신뢰점수를 가장 낮게 평가했다.

또 학력이 낮을수록 사회신뢰 수준이 높았다. 소득 수준의 경우 자신이 중간층이나 중상층이라고 여기는 사람이 하층이나 상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보다 사회를 더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소득격차가 너무 크다’라는 질문을 1점(매우 동의한다)에서 5점(매우 반대한다)으로 측정해보니 1.76점으로 응답자 대부분 소득 격차가 크다고 느꼈다. 특히 자신이 저소득층이라고 여기는 응답자들의 인식도는 1점에 가까웠다.

응답자들은 자신의 생활수준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는 10점 만점에 5.33점이라고 말했다. 연령대가 높거나 학력이 높을수록 생활수준 만족도가 높았다.

조사 결과 생활수준 만족도와 소득격차 인식은 사회신뢰 수준과도 밀접한 관계를 보였다. 생활수준에 대한 만족이 낮은 집단일수록, 소득격차가 매우 크다는 인식이 강한 집단일수록 우리 사회를 신뢰하지 못하는 경향이 강했다.

반대로 자신의 생활수준에 만족하고 소득격차가 심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집단일수록 우리 사회가 믿을 만하다고 여겼다.

앞서 지난 1월 세계일보가 여론조사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중 기획 ‘신뢰사회 도약 프로젝트’ 여론조사에서도 ‘빈부갈등’(28.4%)은 ‘지역갈등’을 꼽은 60대 이상을 제외하고 전 연령대에서 최우선 해결 과제로 지목됐다.

그중 30대가 40.2%로 빈부갈등을 가장 민감하게 받아들였고, 20대가 31.1%로 뒤를 이어 젊은 세대의 상대적 박탈감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정해식 보건사회연구원 사회통합연구센터 부연구위원은 “사회신뢰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안정적이고 공평한 분배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재정적 부담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필요한 재원부담 구조를 사회가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권이선·조병욱 기자 2s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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