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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태종 대광사, 종교계 최초로 ‘성남 빚 탕감 프로젝트’ 동참

입력 : 2014-11-24 17:59:50 수정 : 2014-11-24 17:5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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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모금으로 장기연체 부실채권 청산 나서

대광사 주지 월도 스님이 '성남 빚 탕감 프로젝트'에 동참해 사찰 신도들과 2억5000만원 상당의 채권을 소각하고 있다.
대한불교천태종 분당 대광사(주지 월도 스님)가 빚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성남시를 돕기 위한 ‘성남 빚 탕감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종교계로는 처음이다.

빚 탕감 프로젝트는 시민 성금으로 장기연체 부실채권을 저가로 사들여 서민의 빚을 청산하는 범사회적 연대 모금운동으로, 2012년 미국의 시민단체 ‘월가를 점령하라’(Occupy Wall Street)가 시작한 빚 탕감운동인 ‘롤링주빌리’에서 따왔다.

대광사는 지난 23일 경내에서 ‘대광사와 함께하는 빚 탕감 프로젝트 모금 대법회’를 봉행한 뒤 미륵보전 앞 계단에서 2억5000만원 상당의 채권을 소각했다. 이날 법회에는 월도 스님을 비롯해 손동열 신도회장, 이재명 성남시장, 윤기천 분당구청장, 신도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대광사 신도들은 이날 모연한 기금을 바탕으로 부실채권을 저가로 사들여 채무자들의 빚을 청산하는 데 지원할 방침이다.

월도 스님은 “서민들을 위한 성남시의 노력을 높이 사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동참하게 됐다”며 “물방울이 모여 바위를 뚫는 만큼 적은 금액들이 모여 성남시가 빚 없는 시로 거듭나게 하는데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성남시는 대광사를 시작으로 지역 종교단체와 성남시 산하기관 등을 통해 릴레이 모금활동을 전개해 성남지역 6개 대부업체에 남아 있는 50억 원 상당의 채권을 매입해 서민 구제에 나설 계획이다.

정성수 종교전문기자 tol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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