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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 하나가 낳은 기적…지구촌이 보낸 생일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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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11-25 09:38:13 수정 : 2014-11-25 09:5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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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증후군 앓는 우리 아들이 곧 30번째 생일을 맞이합니다. 아들이 기뻐할 수 있게 작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이 게시물 하나가 커다란 결과를 낳을 줄은 아무도 예상 못 했다. 글을 게재한 부부도 마찬가지였다.

영국 인디펜던트 등 외신은 프랑스의 한 가족이 겪은 기적 같은 일과 관련해 지난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루시엥은 이달 초,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운증후군 환자 아들 마뉴엘의 생일소식을 알렸다. 그는 ‘단 몇 분 만이라도 시간을 내어 아들의 생일 축하 카드를 보내주길 부탁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아들이 기뻐하기를 바라는 아버지의 마음이었다. 마뉴엘의 생일은 11월22일이다.

루시엥이 올린 글은 ‘좋아요’를 누르는 네티즌들이 늘어나면서 빠르게 퍼지기 시작했다. 이후 해당 글의 ‘좋아요’ 수는 12만건을 돌파했으며, 페이스북 서버는 루시엥이 네티즌들에게 스팸메시지를 보낸다고 생각해 해당 페이지를 차단했다. 이에 루시엥 아내 자켈리네가 새로운 페이지를 만들어 같은 글을 게재했다.


부부는 카드 50장 정도만 받아도 소원이 없다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집에 도착하는 카드가 점점 늘어나더니 50장이 300장이 되고, 300장이 30000장이 되는 기적을 낳았다. 카드는 프랑스뿐만 아니라 룩셈부르크, 홍콩, 스리랑카, 호주와 미국 등을 가리지 않고 전 세계에서 배달됐다. 선물 중에는 초콜릿 같은 음식도 있었다.

부부는 아들을 응원해준 전 세계 네티즌에게 감사의 뜻을 드러냈다. 이들은 “짧은 인터넷 메시지가 이렇게 큰 결과로 돌아올 줄은 몰랐다”며 “친절과 사랑으로 가득 찬 응원을 보내주셔서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세상에는 좋은 사람들이 많다”고 웃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인디펜던트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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