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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체 위기' 코로사 "새 후원자 찾습니다"

입력 : 2014-11-26 00:25:48 수정 : 2014-11-26 00:2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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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난으로 해체 위기를 맞은 남자 핸드볼 코로사가 공식적으로 새 후원사를 찾아 나섰다.

코로사의 정명헌 사장과 장인익 감독은 25일 서울 성북구 고대부고 체육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웰컴론의 후원 종료 후 새 스폰서를 찾지 못했다"며 "운영난으로 인해 팀이 해체 위기를 맞았다. 기업들이 사회적 후원으로 사회 체육의 버팀목이 돼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장미 육종 사업을 하는 코로사는 2001년 핸드볼팀을 창단했다. 2009년 해체 위기를 맞았지만 소비자 금융 브랜드 웰컴론이 네이밍 스폰서로 나서며 최근까지 '웰컴론 코로사'라는 이름으로 팀을 운영해왔다.

웰컴론은 6년여 동안 선수 영입, 선수단 보너스, 홍보, 관중 동원 등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덕분에 코로사는 지난 5월 막을 내린 2014 SK 코리아리그에서 창단 후 처음으로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기쁨은 오래 가지 않았다. 핸드볼 명문으로 우뚝 선 코로나는 웰컴론과의 후원 계약이 종료되며 한순간에 벼랑 끝에 내몰렸다.

정 사장은 "웰컴론과의 후원 계약이 끝났다. 원래 3년 후원을 할 계획이었지만 3년을 추가해 올해까지 지원을 했다"며 "웰컴론에는 고마운 마음뿐이다. 팀이 어려울 때 정말 많은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팀 운영에 13억5000만원 정도가 들었는데 지금은 쓸 수 있는 돈이 절반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며 "이대로는 팀 유지가 힘들다. 부디 '제2의 웰컴론'과 같은 후원사가 나타나서 우리 선수들이 좋은 환경에서 운동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해체만은 막겠다는 정 사장의 의지는 확고하다.

그는 "지난 8월에 후원 종료 통보를 받았고 이후 약 60개 정도의 기업에 제안서를 보냈다"며 "웰컴론은 내년 2월5일까지 선수들의 훈련비(1억50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경남체육회에 지원금(3억5000만원)을 요청하고 개인적으로도 자금을 충원해서 (후원사가 없더라도)내년까지는 리그에 참가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운영비가 반토막 난 만큼 운영을 위해서는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 일부 선수들의 희생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 사장은 "지금의 운영비로는 17명 전원과 새 시즌을 준비하기 힘들다"며 "노장, 군입대 예정자 등을 제외하고 선수를 13~14명 수준까지 줄일 생각이다. 연봉도 축소할 것이다. 어쩔 수 없이 희생이 필요한 상황이다. 다만 재계약하지 않는 선수들은 아무런 조건 없이 다른 팀에 갈 수 있도록 길을 터놓겠다"고 말했다.

장 감독은 "올 시즌 우승을 못하면 끝이라는 생각으로 목숨을 걸고 운동을 했다"며 "강한 정신력으로 두산의 5연패를 저지하고 마침내 정상에 올랐는데 이렇게 후원 종료 통보를 받아 당황스럽다"고 전했다.

아울러 "조만간 선수들과 밝은 모습으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우리는 절대로 흩어지지 않는다"고 팀에 대한 강한 애정을 나타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선수들이 단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장 감독은 "몇몇 선수들과 문자를 주고받았는데 '지금은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못하겠다'고 한다"며 "정확한 불참 이유는 나도 모르겠다. 조만간 선수들과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해보겠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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