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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 “독도는 남북이 한 목소리 낼 수 있는 최적의 공간”

입력 : 2014-11-26 08:00:00 수정 : 2014-11-26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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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독도출입 가수 따로 관리 의심… 다른 연예인도 비슷한 경험 많아
통일노래 부른다는 건 내겐 영광, 관련 수익 통일사업에 기부할 것
“그동안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일본을 드나드는 많은 연예인이 비슷한 사건을 많이 겪었어요. 이번 사건으로 독도 문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다시 커졌으면 합니다.”

가수 이승철이 최근 독도 공연과 관련해 일본 입국이 거부된 사태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승철은 지난 9일 일본 하네다공항에서 입국이 거부된 채 4시간여 억류됐다가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 대변인은 “출입국 관리 및 난민 인정법상 입국거부 사유에 해당하기 때문이며, 독도에서 노래를 불러 발표한 것과는 관계가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승철은 지난 8월14일 독도에서 통일노래 ‘그날에’를 발표하고 즉석 음악회를 가진 바 있다.

가수 이승철이 광복절을 하루 앞둔 지난 8월14일 독도에서 탈북청년합창단과 ‘그날에’를 함께 부르고 있다.
이에 대해 지난 24일 기자들과 만난 이승철은 “입국 신고서에 가수가 아닌 CEO라고 기재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전에 내 신분을 알고 있더라”라면서 “독도에 출입했던 가수들을 일본정부가 따로 분류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고 밝혔다. 그는 “드러나지 않았을 뿐 나 이외에도 독도 관련 행사를 했던 가수들은 출입국 시 어려움을 많이 겪었던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승철은 “독도에서 부른 노래 ‘그날에’는 독도를 주제로 한 노래가 아닌 통일과 평화를 기원하는 노래”라면서 “내년 1월 KBS에서 방영될 예정인 탈북청년합창단 관련 다큐멘터리 촬영 과정에서 함께 부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독도는 북한이 남한과 한목소리 낼 수 있는 대표적인 공간이다. 그래서 독도에서 ‘우리는 하나된 나라를 꿈꾸며’라는 부제를 가진 ‘그날에’라는 노래를 발표했다”면서 “굉장히 좋은 마음으로 시작한 일인데 이런 식으로 일이 커질 줄 몰랐다”고 털어놨다.

‘그날에’를 함께 부른 탈북청년합창단과는 지난 8월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 하버드대학에서 공연하기도 했다. 그는 “탈북청년들과 함께하면서 자연스럽게 통일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이들의 진정성을 세계에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이를 위해 유엔과 하버드대 공연을 추진했고 하버드대학에서 뜻깊고 보람된 공연을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승철은 지난 14일 이번에 논란이 된 노래 ‘그날에’를 자신의 SNS를 통해 무료 배포했다. 그는 “원래 다큐멘터리와 동시에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이번 사건을 겪으면서 통일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무료로 공개하기로 했다. 노래를 만든 작곡가인 네이브로의 정원보도 흔쾌히 동의했다”면서 “앞으로 이 노래와 관련해 발생되는 수입은 전액 통일 관련 사업에 기부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0월부터 진행 중인 콘서트 ‘울트라캡숑’에도 이 노래를 엔딩곡으로 부르고 있다. 다음달 24∼26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벌어질 서울 공연에서도 역시 이 노래가 불린다. 이승철은 “이런 노래를 내가 부를 수 있다는 게 영광스럽더라”라면서 “모든 사람들이 감동 느낄 수 있는 노래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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