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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경찰관 불기소 처분에 따른 소요로 82명 체포돼

입력 : 2014-11-26 07:49:00 수정 : 2014-11-26 07: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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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무장 흑인 청소년에게 총을 쏴 숨지게한 백인 경찰관을 기소하지 않기로 한 것에 분노, 미국 미주리주 퍼거슨시에서 난동을 피운 82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카운티 경찰은 25일(현지시간) 오전 현재까지 61명을 절도와 무단침입 혐의로 입건했으며 인근 세인트루이스 시에서 상점 창문 등을 깬 21명을 검거했다고 발표했다.

이 외에도 경찰과 대치하며 격렬하게 시위를 벌이다 다친 시민 14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지난 8월 9일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18)을 총으로 쏴 죽인 백인 대런 윌슨(28) 경관의 기소 여부를 기다리던 시위대는 전날 대배심이 윌슨 경관에 대해 불기소 결정을 내리자 도시 곳곳에서 시위를 벌이며 분노를 표출했다.

경찰 차량을 뒤집고 불을 지른 것을 시작으로 여러 건물에 불을 놓은 바람에 순식간에 화염이 솟구쳤다.

경찰이 발포한 최루탄 연기와 불이 난 건물이 내뿜은 화염이 도시 전체를 뒤덮었다.

시위대 대다수는 거리에서 질서 속에 구호를 외치며 대배심의 결정에 저항했다.

일부는 상점을 털고 물건을 훔치는 등 범법 행위를 저질렀다.

간선도로인 44번 도로를 점거하고 차량 통행을 막아 극도의 혼잡이 연출됐다.

AP 통신 등은 전날 로버트 매컬러크 세인트루이스 카운티 검사가 대배심의 불기소 결정을 전하면서, 브라운이 사망 당시 비무장 상태였다는 점을 한 번도 밝히지 않아 시위대의 분노를 자극했다고 지적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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