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삼성, 화학과 테크윈을 한화그룹으로 매각

입력 : 2014-11-26 07:57:45 수정 : 2014-11-26 13:36:27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삼성그룹이 석유화학과 방위산업 부문 계열사를 한화그룹에 매각한다. 

삼성그룹이 주요 계열사를 다른 그룹에 넘기는 것은 1997년 말 외환위기 이후 17년 만에 처음이다.

26일 삼성그룹 관계자는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등 4개 계열사가 26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지분 매각을 의결한다고 밝혔다.

한화그룹도 인수 주체인 ㈜한화, 한화케미칼, 한화에너지 등 3개사가 비슷한 시간 각각 이사회를 열어 삼성 계열사 인수 건을 의결키로 했다.

이사회 의결이 이뤄지면 이들 회사들은 지분 양수도 내용을 공시할 예정이다.

한화그룹은 이날 오전 9시께 삼성그룹 4개사 인수를 공식 발표한다. 

삼성그룹이 한화그룹에 매각하는 4개 계열사의 시장 가격은 1조900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빅딜을 통해 삼성테크윈과 자회사인 삼성탈레스 등 방위산업 관련 기업은 한화의 지주사인 ㈜한화가 인수한다.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 등 석유화학 기업은 한화의 핵심 계열사인 한화케미칼과 한화에너지가 공동 인수한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자, 금융, 중화학 계열사들에 대한 사업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삼성은 계열사 중 경쟁력과 시너지 효과가 떨어진다는 진단이 나온 회사를 팔고 그룹을 전자와 금융·서비스, 건설·중공업 등 3대 부분으로 재편하기로 방향을 정했다.

한화는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 인수를 통해 석유화학 부문 규모의 경제 효과를,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를 인수해 방산 부문의 시너지효과를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종합화학은 삼성그룹의 석유화학 부문 지주사로 최근 삼성석유화학과 합병했으며 삼성토탈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을 매각하고 나면 삼성그룹의 석유화학 부문 계열사로 삼성정밀화학만 남게 된다.

삼성테크윈은 항공기 엔진 등을 생산하며 삼성탈레스는 삼성테크윈의 100% 자회사다.

삼성그룹은 지난 4월 삼성테크윈의 반도체부품 사업부문을 별도로 매각하고 사업을 정비하는 등 매각 준비를 해왔다.

삼성그룹이 처분에 나서는 계열사는 삼성테크윈 지분 32.43%와 삼성종합화학 지분 100%, 삼성탈레스와 삼성토탈 지분 50%씩이다. 

한화는 삼성과 자산 양수도 계약(MOU)을 체결하고 자산·부채 규모 등에 대한 정밀실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