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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 박테리아엔 항생제보다 리놀렌산이 효과

입력 : 2014-11-26 10:59:47 수정 : 2014-11-26 10:5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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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과 위궤양을 일으킬 수 있는 위장 박테리아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를 항생제가 아닌 식물성 기름 리놀렌산으로 효과적으로 죽일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학 의과대학 암센터의 장량팡(Liangfang Zhang) 박사는 리놀렌산 분자를 나노 피막입자인 리포솜에 캡슐화한 새로운 헬리코박터 치료제 리폴라(LipoLLA)를 개발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25일 보도했다.

리폴라는 위장의 가혹한 환경을 이겨내면서 헬리코박터의 세포막과 결합한 뒤 나노캡슐 속의 리놀렌산 분자를 쏟아내 박테리아를 죽인다고 장 박사는 밝혔다.

그의 연구팀은 형광표지가 달린 리폴라를 쥐에 먹인 결과 위 내벽에 포진하면서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약효가 나타나면서 헬리코박터의 수와 염증표지가 항생제 메트로니다졸을 투여했을 때보다 10배 이상 줄어들었다.

또 항생제와는 달리 리폴라에 대해서는 내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입의 접촉을 통해 또는 오염된 음식과 물을 통해 감염되는 헬리코박터는 항생제를 제산제인 프로톤 펌프억제제(PPI)와 함께 투여하면 치료되지만 항생제에 내성을 지닌 변종들이 급속히 나타나는 게 문제다.

리폴라는 흔한 식물성 기름에 들어있는 천연성분으로 만들어져 값도 싸고 독성도 없기 때문에 헬리코박터 치료에 쓰이는 항생제를 효과적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장 박사는 설명했다.

현재 리폴라의 안정도와 효과를 개선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그는 밝혔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에 감염되면 위가 쓰리고 심한 복통이 나타나며 특히 공복일 때는 증상이 악화된다. 또 배고픈 느낌, 오심, 트림이 자주 나타난다.

이런 증세가 장기화되면 위궤양, 위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 회보(Proceedings of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온라인판(11월24일자)에 발표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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