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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경매사상 처음으로 1조원 넘는 토지 등장, 대우자판 송도부지

입력 : 2014-11-26 14:55:40 수정 : 2014-11-26 15: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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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비용 5억원, 입찰보증금만 1000억원 달하는 초대형 매물 법원경매 사상 처음으로 감정가가 1조원이 넘는 토지가 등장했다.

엄청난 감정가격으로 인해 1회차 경매 입찰보증금만 1000억원에 달하며 경매진행비용도 5억원이나 된다.

26일 법원경매전문회사 지지옥션에 따르면 최근 인천 연수구 옥련동·동춘동 일대 옛 송도대우자동차판매 부지와 인천도시계획시설(송도유원지 테마파크 조성사업지) 부지 등 25개 필지, 92만6952㎡가 감정가 1조481억원에 경매에 나왔다.

감정가 1조원이 넘는 물건이 경매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지 최고가 법원경매는 2007년 경매에 나왔다가 취하된 서울 중구 을지로 청대문빌딩(구 프레야타운)으로 당시 감정가는 4418억원이었다.

이번에 경매에 나온 25필지는 다음 달 10일 인천지방법원에서 1회차 경매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 토지는 옛 대우자동차판매의 잔존법인인 대우송도개발㈜ 소유로, 그동안 송도 테마파크와 대규모 아파트 단지 건설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담보채권자인 피아이에이송도개발유한회사가 지난 6월 법원에 대우송도개발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폐지를 신청함과 동시에 채권 회수를 위해 해당 사업부지에 대한 경매를 신청, 이번에 기일이 잡혔다.

대우송도개발은 지난 7월 말 법원으로부터 파산선고를 받아 청산절차를 밟고 있다.

피아이에이송도개발유한회사의 청구액은 805억원이며 등기부등본상 채권액은 1264억원이다.

등기부등본상 총 채권액은 1조1875억원으로 근저당권자는 1순위 한국산업은행을 비롯해 동양종금, 우리은행, SC은행, 농협은행, 중소기업은행 등이다.

경매에 나온 25개 필지는 기존 자연녹지지역 등의 용도였으나 개발사업 인가로 용도가 상향 변경됐다.

감정평가는 도시개발 인허가효력이 유효한 것을 전제로 이뤄졌다.

그러나 도시개발사업 시행기간 만기가 다음 달 31일이고 인천도시계획시설 사업 준공 예정일 역시 다음 달 31일이어서 상황에 따라 토지가치가 급락할 가능성도 있다.

두 건 모두 사업기간 종료 후 사업인과 허가권자가 사업기간 연장을 불허하거나 사업인·허가 취소 등의 사유가 있으면 종전 용도로 환원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용도가 환원되면 낙찰이 쉽게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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