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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 여학생 성추행 서울대 교수는 상습범"

입력 : 2014-11-26 19:40:58 수정 : 2014-11-26 21:5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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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여학생 22명 더 있다"
피해자 비상대책위 주장
국제 학술대회를 준비한다면서 인턴 여학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서울대 자연과학대 수리과학부 K(53) 교수가 그동안 학생 수십명을 대상으로 상습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K교수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학생들이 모여 만든 ‘서울대 K교수 사건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 피해자X’는 26일 “지난 사흘간 파악된 피해자만 22명이며, 학부나 대학원, 동아리에 이르기까지 K 교수의 영향력이 닿는 곳에서는 수년 동안 어김없이 사건이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피해 학생들에 따라 K교수가 학생에게 대수롭지 않게 자신의 일상을 알리면서 개인적인 연락을 시작한 뒤 몇 번의 문자가 오가면 저녁 식사를 제안하고, 그 자리에서 이성을 대하듯 신체 접촉을 시도한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또 연구실로 학생을 호출해 성추행을 일삼고 학생이 반발하면 협박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학생이 연락을 무시하자 K 교수가 ‘먼저 예뻐하고 잘해줬는데 무례하게도 그걸 당연하게 생각하다니 기가 찬다’는 식의 메시지를 보냈다는 진술도 나왔다.

비대위는 “대학교수와 학생은 철저한 갑을 관계여서 그동안 이 문제가 공론화되지 않았다”며 “일부는 불쾌감을 표시하거나 거부 의사를 밝혔으나 K 교수는 자신의 지위를 내세우며 화를 내거나 회유했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또 “면바지에 운동화, 축구를 좋아하고 힙합 춤을 추는 신세대 교수로 알려진 K교수가 학생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는 대외 이미지를 구축한 것 역시 학생들에게 자연스럽게 접근해 사적으로 연락하거나 따로 불러내기 위한 수단이었다”고 주장했다.

권이선 기자 2s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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